“농어촌 학교가 지역 문화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최근 농어촌교육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서울대 정지웅(鄭址雄·62·농업생명과학대) 교수는 농어촌 지역 학교의 역할을 이같이 요약했다.농어촌 학교를 살리려면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양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논리다.
“학교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으로만 이해돼서는 안됩니다.사회·문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 학교는학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주민들의 정신적인 고향인셈이죠.” 그는 이를 위해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기보다는 지역 주민의 생활 중심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호 교사가 지역 주민들의 주치의 역할을 한다거나 주민들이 학교에 마련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그의 아이디어다.도시에서 명예퇴직한 사람들이 고향에내려와 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도 하고,학생 수가 줄어들어 방치된 교실은 농어촌 체험 연수원이나 지역문화센터로 활용해 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방안도 예로 들었다.
정 위원장은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투자를 외면한다면 농어촌 지역 교육은 물론,지역 경제와 생활도 모두 무너질 것”이라면서 “농어촌 교육 문제를 교육만의 문제로 풀어서는 안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 조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5월 중순 대정부 건의안 초안을 만들 예정이다.5월 말에는 공청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교육인적자원부가 준비하고 있는 농어촌교육진흥법안의 기초 자료가 될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그는 “단기 처방으로는 농어촌 학교를 살릴 수 없다.”면서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인 대책을 통해 농어촌 지역교육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학교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으로만 이해돼서는 안됩니다.사회·문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 학교는학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주민들의 정신적인 고향인셈이죠.” 그는 이를 위해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기보다는 지역 주민의 생활 중심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호 교사가 지역 주민들의 주치의 역할을 한다거나 주민들이 학교에 마련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그의 아이디어다.도시에서 명예퇴직한 사람들이 고향에내려와 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도 하고,학생 수가 줄어들어 방치된 교실은 농어촌 체험 연수원이나 지역문화센터로 활용해 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방안도 예로 들었다.
정 위원장은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투자를 외면한다면 농어촌 지역 교육은 물론,지역 경제와 생활도 모두 무너질 것”이라면서 “농어촌 교육 문제를 교육만의 문제로 풀어서는 안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 조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5월 중순 대정부 건의안 초안을 만들 예정이다.5월 말에는 공청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교육인적자원부가 준비하고 있는 농어촌교육진흥법안의 기초 자료가 될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그는 “단기 처방으로는 농어촌 학교를 살릴 수 없다.”면서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인 대책을 통해 농어촌 지역교육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2-03-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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