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없는 박물관’ 경북 경주는 요즘 벚꽃으로 뒤덮였다.천년고도 서라벌에서 술과 떡 잔치 준비가 한창이다.
머리를 들면 유물과 벚꽃이,숙이면 떡과 술이다.길손은춘심(春心)에 취한다.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한국의 술과 떡잔치 2002’가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경주보문단지내 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서 흥겹게 펼쳐진다.전국의 명주와 이름난 떡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올해로 5번째인 이번 잔치는 ‘세계속의 우리 맛·멋,그리고 흥!’을 주제로 마련된다.
우리의 전통 음식인 떡과 술에 담긴 조상의 지혜와 예술정신 계승은 물론 이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다.
잔치에는 팔도의 명인·명가의 전통 명주를 비롯,일본과중국 등의 주선(酒仙)들이 즐겼던 명주 등 모두 80여 종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국가와 시·도가 지정한 무형문화재인 서울의문배주와 경주 교동법주,경기도의 계명주·홍로주 등 60종을 음미해 볼 수 있다.물론 판매도 한다.
또 우리 떡 70여 종도 선뵌다.
충청도의 쇠머리떡과 구름떡,경상도의 인절미와 무지개떡,서울·경기의 단호박떡 등 45가지는 즉석에서 빚어진다.
방앗간도 준비돼 있다.
잔치의 절정은 체험행사.▲떡 따라 만들기 ▲주도예절 배우기 ▲떡메치기 ▲누룩 디디기 ▲술 이름맞히기 ▲가래떡 썰기 ▲송기절편 만들기 등과 같은 행사가 푸짐하다.관광객들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또 일본의 무형문화재인 ‘전통 떡치기’와 백산예술단의 해학적 마당극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최대의 이벤트는 한국 씨름단과 일본 스모단의 한판 승부.관람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빅게임이다.친선 경기지만 양국의 자존심이 은연중에 걸렸기 때문이다.
개막식 날인 30일엔 현철,주현미,현숙,배일호,오승근 등인기 가수와 탤런트 10여명이 대거 초청돼 축하공연을 벌인다.
행사 내내 해가 지면 마당극과 신라국악예술단,월드컵 치어리더,도립국악단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이밖에 전통 혼례·관례 복식 및 누비옷 전시,각종 민속놀이,해병 의장대의 시범 퍼레이드,월드컵 성공기원 사인볼 등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경주는 대구를 중심으로 자동차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경주 인터체인지(IC)에서 내리면 되고,철도를 이용할 경우 동대구역에서 내려 가까운 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서 경주행 버스를 타면 된다.(054)779-6396.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머리를 들면 유물과 벚꽃이,숙이면 떡과 술이다.길손은춘심(春心)에 취한다.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한국의 술과 떡잔치 2002’가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경주보문단지내 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서 흥겹게 펼쳐진다.전국의 명주와 이름난 떡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올해로 5번째인 이번 잔치는 ‘세계속의 우리 맛·멋,그리고 흥!’을 주제로 마련된다.
우리의 전통 음식인 떡과 술에 담긴 조상의 지혜와 예술정신 계승은 물론 이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다.
잔치에는 팔도의 명인·명가의 전통 명주를 비롯,일본과중국 등의 주선(酒仙)들이 즐겼던 명주 등 모두 80여 종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국가와 시·도가 지정한 무형문화재인 서울의문배주와 경주 교동법주,경기도의 계명주·홍로주 등 60종을 음미해 볼 수 있다.물론 판매도 한다.
또 우리 떡 70여 종도 선뵌다.
충청도의 쇠머리떡과 구름떡,경상도의 인절미와 무지개떡,서울·경기의 단호박떡 등 45가지는 즉석에서 빚어진다.
방앗간도 준비돼 있다.
잔치의 절정은 체험행사.▲떡 따라 만들기 ▲주도예절 배우기 ▲떡메치기 ▲누룩 디디기 ▲술 이름맞히기 ▲가래떡 썰기 ▲송기절편 만들기 등과 같은 행사가 푸짐하다.관광객들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또 일본의 무형문화재인 ‘전통 떡치기’와 백산예술단의 해학적 마당극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최대의 이벤트는 한국 씨름단과 일본 스모단의 한판 승부.관람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빅게임이다.친선 경기지만 양국의 자존심이 은연중에 걸렸기 때문이다.
개막식 날인 30일엔 현철,주현미,현숙,배일호,오승근 등인기 가수와 탤런트 10여명이 대거 초청돼 축하공연을 벌인다.
행사 내내 해가 지면 마당극과 신라국악예술단,월드컵 치어리더,도립국악단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이밖에 전통 혼례·관례 복식 및 누비옷 전시,각종 민속놀이,해병 의장대의 시범 퍼레이드,월드컵 성공기원 사인볼 등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경주는 대구를 중심으로 자동차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경주 인터체인지(IC)에서 내리면 되고,철도를 이용할 경우 동대구역에서 내려 가까운 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서 경주행 버스를 타면 된다.(054)779-6396.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2002-03-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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