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57)이 오는 9월 사임한다고 18일 전격 발표했다.
로빈슨 여사는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원회의제58차 연례회의 개막식에서 9월 임기가 끝나면 연임할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로빈슨 여사는 4년 임기가 끝난 지난해 9월 물러날 계획이었으나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권유로 임기를 1년연장하는 데 동의했었다.
제네바 외교가에서는 로빈슨 여사가 서유럽과 아랍 개발도상국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미국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밀려 물러나는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로빈슨 여사는 대 테러전 개전 이후 미국의 무차별적인체포·구금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관타나모 해군기지에수용돼 있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 조직원에 대한 처우개선을 요구해 미국에 ‘미운 털’이 박혔다.
로빈슨 여사는 러시아의 체첸에 대한 비인권적 처우와 중국의 티베트와 파룬궁 추종자 탄압도 맹비난했다.
아일랜드 대통령을 지낸 로빈슨 여사는 1997년 제2대 판무관에 임명됐다.
인권고등판무관의 업무가 유엔에 분담금을 많이 내는 강대국들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쳤다.
김균미기자 kmkim@
로빈슨 여사는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원회의제58차 연례회의 개막식에서 9월 임기가 끝나면 연임할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로빈슨 여사는 4년 임기가 끝난 지난해 9월 물러날 계획이었으나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권유로 임기를 1년연장하는 데 동의했었다.
제네바 외교가에서는 로빈슨 여사가 서유럽과 아랍 개발도상국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미국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밀려 물러나는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로빈슨 여사는 대 테러전 개전 이후 미국의 무차별적인체포·구금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관타나모 해군기지에수용돼 있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 조직원에 대한 처우개선을 요구해 미국에 ‘미운 털’이 박혔다.
로빈슨 여사는 러시아의 체첸에 대한 비인권적 처우와 중국의 티베트와 파룬궁 추종자 탄압도 맹비난했다.
아일랜드 대통령을 지낸 로빈슨 여사는 1997년 제2대 판무관에 임명됐다.
인권고등판무관의 업무가 유엔에 분담금을 많이 내는 강대국들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쳤다.
김균미기자 kmkim@
2002-03-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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