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與 경선구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순회경선이 시작된 지 1주일도 안돼 후보 2명이 사퇴하고,경선 초반 일부여론조사에서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이인제(李仁濟) 고문에 앞서는 등 예상외로 변화가 급격하다.
다만 14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의 후보사퇴는 김근태(金槿泰) 의원의 사퇴에 비해 영향이 미미할 것 같다.다른 후보와 노선이나 이미지가 거의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군소후보의 잇따른 사퇴로 선두권 후보에 대한 세 쏠림 현상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개혁진영의 결집> 최근 개혁진영은 고무된 표정이 역력하다.경선에 들어가기 전엔 ‘이인제 대세론’에 눌려 분열된 모습을 면치 못했으나,노무현 고문의 약진으로 ‘잘만 하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실리기 시작했다.
개혁진영은 이 여세를 굳히기 위해 범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모색키로 했다.이날 저녁 김근태·장영달(張永達) 의원등 개혁파의 회동은 이같은 움직임의 출발점으로 간주할 만하다.그동안 노무현-김근태 사이에서 어정쩡할 수밖에 없었던 개혁세력이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정대철(鄭大哲)·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개혁파 중진들도 ‘노무현 대안론’에 신뢰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세가 점점 붇고 있다.개혁진영은 16일 광주 경선에서 후보간 우열이 드러나면,후보 단일화나 연대 등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한 개혁파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개혁파가 결집된 의사표시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제 고문의 대응> 초반 경선과 일부 여론조사에서 노 고문에 밀리고 있는 이 고문측은 극도의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일각에선 ‘공포감’이란 표현까지 동원된다.
특히 당초 예상과 달리 개혁진영이 4분5열되기보다는,김근태 의원의 ‘용퇴(勇退)’로 단결된 모습을 보이자 적잖게당황하고 있다.광주 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계보 이탈 현상이 나타나는 점도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이 고문측은 대세론의 근거지였던 광주에서 한 고문이 제주에서처럼 조직표의 위력을 발휘할 경우,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다른 후보의 공격에 짐짓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 반격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의 발로로 해석된다.
이 고문 진영의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통해 “울산에 이어 광주지역 경선에서 지역정서 부추기기가 노골화하고 있다.”며 노무현·한화갑(韓和甲) 고문을 싸잡아 비난했다.이어 “이 고문은 근거없는 인신공격과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포화를 맞았고 이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으나엄청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순회경선이 시작된 지 1주일도 안돼 후보 2명이 사퇴하고,경선 초반 일부여론조사에서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이인제(李仁濟) 고문에 앞서는 등 예상외로 변화가 급격하다.
다만 14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의 후보사퇴는 김근태(金槿泰) 의원의 사퇴에 비해 영향이 미미할 것 같다.다른 후보와 노선이나 이미지가 거의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군소후보의 잇따른 사퇴로 선두권 후보에 대한 세 쏠림 현상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개혁진영의 결집> 최근 개혁진영은 고무된 표정이 역력하다.경선에 들어가기 전엔 ‘이인제 대세론’에 눌려 분열된 모습을 면치 못했으나,노무현 고문의 약진으로 ‘잘만 하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실리기 시작했다.
개혁진영은 이 여세를 굳히기 위해 범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모색키로 했다.이날 저녁 김근태·장영달(張永達) 의원등 개혁파의 회동은 이같은 움직임의 출발점으로 간주할 만하다.그동안 노무현-김근태 사이에서 어정쩡할 수밖에 없었던 개혁세력이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정대철(鄭大哲)·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개혁파 중진들도 ‘노무현 대안론’에 신뢰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세가 점점 붇고 있다.개혁진영은 16일 광주 경선에서 후보간 우열이 드러나면,후보 단일화나 연대 등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한 개혁파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개혁파가 결집된 의사표시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제 고문의 대응> 초반 경선과 일부 여론조사에서 노 고문에 밀리고 있는 이 고문측은 극도의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일각에선 ‘공포감’이란 표현까지 동원된다.
특히 당초 예상과 달리 개혁진영이 4분5열되기보다는,김근태 의원의 ‘용퇴(勇退)’로 단결된 모습을 보이자 적잖게당황하고 있다.광주 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계보 이탈 현상이 나타나는 점도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이 고문측은 대세론의 근거지였던 광주에서 한 고문이 제주에서처럼 조직표의 위력을 발휘할 경우,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다른 후보의 공격에 짐짓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 반격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의 발로로 해석된다.
이 고문 진영의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통해 “울산에 이어 광주지역 경선에서 지역정서 부추기기가 노골화하고 있다.”며 노무현·한화갑(韓和甲) 고문을 싸잡아 비난했다.이어 “이 고문은 근거없는 인신공격과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포화를 맞았고 이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으나엄청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2-03-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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