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21·울산 현대)가 게임메이커 경쟁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당돌하기로 소문난 그가 거스 히딩크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또 다시 야심을 드러낸 것.이천수의 이같은 선언은 왼쪽 미드필더로는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는 자신감에서비롯됐다.
왼쪽 자리는 일단 굳혔다고 자부하면서 히딩크 감독의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경쟁에도 뛰어들어 솜씨를 발휘해 보겠다는 게 이천수의 생각이다.
이천수는 7일 스페인 라망가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가진기자회견에서 “왼쪽 미드필더 자리는 합격점을 받았다.”고 자신있게 말한 뒤 “중앙미드필더 자리도 탐이 난다.경쟁을 해서 인정받겠다.”며 영역을 중원까지 확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역시 이천수다운 화끈한 발언이다.평소 말할 때 ‘쭈뼛쭈뼛’하는 법이 없는 그는 최근 “월드컵 첫 골은 반드시 내가쏘고 싶다.” “세계에 내 이름을 각인시키고 싶다.”는 등패기 넘치는 말들을 쏟아냈고 행동 역시 자유분방했다.
이번 라망가 발언도 상당히 도발적이다.왼쪽 미드필더에서합격점을 받았다고 자평한 대목의 경우 많은 선수들이 주전경쟁에서 낙오될까봐 불안해 하는 히딩크 감독 체제하에서어찌보면 이천수 아니면 하지 못할 발언이다.
그렇다면 본인은 왼쪽과 중앙 미드필더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할까.이천수는 이에 대해 “왼쪽이 아무래도 편하고 좋다.
”고 말해 왔다.오래 맡아온 포지션인데다 수비부담이 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또 한번 특유의 도전의식이 발동한 것이다.
수비력과 기동력을 가장 우선시하는 히딩크호에서 자신은 이 두가지에 ‘플러스 알파’인 패스워크까지 3박자를 갖춘 선수라는 것을 입증해 송종국 유상철 박지성 윤정환 등 그 자리의 후보들을 눌러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이천수는 그동안 몇차례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됐으면서도 변변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전력을 갖고 있다.
게임메이커로 뛰면서도 공격수를 제대로 따라 붙지 못한 채왼쪽 측면으로 치우치는 인상을 준 것이 가장 큰 흠이었다.
그러므로 이번 전훈기간 열릴 평가전에서 본인의 의지대로게임메이커로 투입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라망가(스페인) 조병모특파원 bryan@sportsseoul.com
당돌하기로 소문난 그가 거스 히딩크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또 다시 야심을 드러낸 것.이천수의 이같은 선언은 왼쪽 미드필더로는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는 자신감에서비롯됐다.
왼쪽 자리는 일단 굳혔다고 자부하면서 히딩크 감독의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경쟁에도 뛰어들어 솜씨를 발휘해 보겠다는 게 이천수의 생각이다.
이천수는 7일 스페인 라망가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가진기자회견에서 “왼쪽 미드필더 자리는 합격점을 받았다.”고 자신있게 말한 뒤 “중앙미드필더 자리도 탐이 난다.경쟁을 해서 인정받겠다.”며 영역을 중원까지 확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역시 이천수다운 화끈한 발언이다.평소 말할 때 ‘쭈뼛쭈뼛’하는 법이 없는 그는 최근 “월드컵 첫 골은 반드시 내가쏘고 싶다.” “세계에 내 이름을 각인시키고 싶다.”는 등패기 넘치는 말들을 쏟아냈고 행동 역시 자유분방했다.
이번 라망가 발언도 상당히 도발적이다.왼쪽 미드필더에서합격점을 받았다고 자평한 대목의 경우 많은 선수들이 주전경쟁에서 낙오될까봐 불안해 하는 히딩크 감독 체제하에서어찌보면 이천수 아니면 하지 못할 발언이다.
그렇다면 본인은 왼쪽과 중앙 미드필더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할까.이천수는 이에 대해 “왼쪽이 아무래도 편하고 좋다.
”고 말해 왔다.오래 맡아온 포지션인데다 수비부담이 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또 한번 특유의 도전의식이 발동한 것이다.
수비력과 기동력을 가장 우선시하는 히딩크호에서 자신은 이 두가지에 ‘플러스 알파’인 패스워크까지 3박자를 갖춘 선수라는 것을 입증해 송종국 유상철 박지성 윤정환 등 그 자리의 후보들을 눌러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이천수는 그동안 몇차례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됐으면서도 변변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전력을 갖고 있다.
게임메이커로 뛰면서도 공격수를 제대로 따라 붙지 못한 채왼쪽 측면으로 치우치는 인상을 준 것이 가장 큰 흠이었다.
그러므로 이번 전훈기간 열릴 평가전에서 본인의 의지대로게임메이커로 투입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라망가(스페인) 조병모특파원 bryan@sportsseoul.com
2002-03-0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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