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사 공무원들 “낙하산 너무해”

대전청사 공무원들 “낙하산 너무해”

입력 2002-03-06 00:00
수정 2002-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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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의 ‘외청(外廳) 푸대접’ 불만이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대전청사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외청 푸대접’ 현상이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한 각종 인사 때마다 반복·관행화돼 있다며 상급기관의 인사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향후 인사구도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5일 대전청사의 6개 외청 직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산업자원부 소속인 특허청은 1급 이상 100%,국장급 90%를 외부인사가 차지하고 있고,중소기업청도 1급 이상은 50%,국장급은 92%가 외부인사로 채워져 있다.

외부인사는 중앙부처 출신이 대부분이다.

특히 인사 때마다 정무직(청장)과 국장급은 물론 중위직인 4∼5급에서도 상급기관의 입김이 깊이 작용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세·산림·중소기업·특허·조달·통계청 등 대전청사6개 직장협의회는 최근 이같은 상황을 중시,‘낙하산 인사’를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문제는 이같은 공감대가 직장협의회 회원은 물론 일반직원및 간부들에게도 폭넓게 형성돼 있어 이 요구가 반영되지않을 경우 실력행사 등 강경대응이 우려된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최근 유영상 차장이 표준협회 상근부회장으로옮긴 특허청과 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으로 내정된 중기청안영기 정책국장의 후임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특허청 차장은 산자부 모 국장이 특허청으로 전출된 뒤 승진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여 ‘대전청사 푸대접’비난을 피하고 내부승진의 모양을 갖추기 위한 편법이라는 지적이다.중기청 역시 산자부에서 국장의 인선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직장협의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전청사의 한 공무원은 “중앙부처의 일방적인 밀어내기식 인사는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공직사회에도자율성과 책임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잘못된 인사는 조직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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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기기자 skpark@
2002-03-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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