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유엔 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3일 실시된다.그동안 이를 놓고 국민투표가 2차례 치러졌으나 ‘중립국 지위’라는 발목에 잡혀 번번이 좌절됐다.때문에 스위스가 과연 109번째 유엔 회원국이 될 길이 열릴지 그 귀추가주목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일단 희망적이다.국민의 약 56% 정도가 유엔 가입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반감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고무적이다.냉전이 한창이던 1986년 투표때는 국민의 75%가 반대해 부결됐었다.
현재 유엔의 옵서버 지위를 가지고 있는 스위스는 세계보건기구(WHO),국제노동기구(ILO) 등 전문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평화유지활동도 지원하는 등 비회원국이지만 유엔에서꽤 비중있는 역할을 해왔다. 게다가 스위스는 유엔의 세계최대 기부국 중의 하나다.
업계 ·은행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부는 따라서 스위스가이제 국제무대에서 전면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강조하고 있으며,이를 위해서는 유엔 가입이 필수라고 국민들을 설득시키고 있다.
카스퍼 빌리거 대통령도 지난26일 “우리가 유엔의 회원국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유엔이 아닌 스위스의 손해”라고 호소했다.
결사반대를 외치는 극우·보수 정파의 선봉인 재력가 크리스토프 블로셔는 “유엔 회원국이 되면 우리가 지켜온 직접민주주의·중립주의·연방주의가 침해당할 것”이며 정부가“스위스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앞잡이로 만들려 한다.
”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스위스 정부는 유엔에 가입하더라도 전통적인중립국의 지위는 유지한다는 뜻을 가입신청서 초안에 명문화했다.이는 ‘중립성 포기’를 투표의 현안으로 부각시키려는 반대파들의 기도를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박상숙기자 alex@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일단 희망적이다.국민의 약 56% 정도가 유엔 가입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반감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고무적이다.냉전이 한창이던 1986년 투표때는 국민의 75%가 반대해 부결됐었다.
현재 유엔의 옵서버 지위를 가지고 있는 스위스는 세계보건기구(WHO),국제노동기구(ILO) 등 전문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평화유지활동도 지원하는 등 비회원국이지만 유엔에서꽤 비중있는 역할을 해왔다. 게다가 스위스는 유엔의 세계최대 기부국 중의 하나다.
업계 ·은행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부는 따라서 스위스가이제 국제무대에서 전면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강조하고 있으며,이를 위해서는 유엔 가입이 필수라고 국민들을 설득시키고 있다.
카스퍼 빌리거 대통령도 지난26일 “우리가 유엔의 회원국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유엔이 아닌 스위스의 손해”라고 호소했다.
결사반대를 외치는 극우·보수 정파의 선봉인 재력가 크리스토프 블로셔는 “유엔 회원국이 되면 우리가 지켜온 직접민주주의·중립주의·연방주의가 침해당할 것”이며 정부가“스위스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앞잡이로 만들려 한다.
”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스위스 정부는 유엔에 가입하더라도 전통적인중립국의 지위는 유지한다는 뜻을 가입신청서 초안에 명문화했다.이는 ‘중립성 포기’를 투표의 현안으로 부각시키려는 반대파들의 기도를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박상숙기자 alex@
2002-03-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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