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인단 공모 안팎/ 울산·광주도 100대1

민주 선거인단 공모 안팎/ 울산·광주도 100대1

입력 2002-02-28 00:00
수정 200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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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우리도 국민선거인단 공모에 지지자들이 대거 신청하도록 조직적으로 움직였지만,신청자가 이토록 많을 줄은 몰랐다.” 27일 한 민주당 대선주자 진영의 관계자는 제주도 국민선거인단 378명을 모집하는 데,무려 6만 5000명이 몰렸다는소식을 듣고 혀를 내둘렀다.

제주에 이어 각각 725명과 1956명을 모집하는 울산과 광주도 8만 5000여명과 10만 3000여명이 응모하는 등 경쟁률이모두 100대1을 넘었다.965명을 뽑는 대전 역시 10만여명을넘을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당내 다수 여론은 일단 긍정적인 편이다.설사 조직을 동원했다 하더라도 그 자체가 민주당에 대한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오지 않겠느냐는 해석이다.

실제 한 후보의 측근은 “각 지방에서 뛰는 같은 후보진영의 조직원들끼리 경쟁이 붙어 경쟁률이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돈을 주고 신청자를 모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대부분 연줄을 동원해 신청을 독려한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동원된 유권자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지는의문이다.조순형(趙舜衡)의원은 “당 차원에서 신청자를 모집했다면 모르지만,후보들이 친한 사람을 모집한 것은민심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27일 제주도의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4만 8193명으로최종 집계됐다.

중복신청 등 무효건수가 1만 6000여건이나 되는 셈이어서후보간 무분별한 동원 경쟁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은 이날 4만 819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컴퓨터 추첨을 실시,강경수(41)씨 등 국민선거인단 378명을 추렸다.당첨통보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자신이 선거인단으로 당첨됐는지를 직접 알아보려면 중앙당 및 시·도지부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하면 된다.374명 전체 명단은 다음달 4일 공개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2-02-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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