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젠화 홍콩 행정장관 재선

둥젠화 홍콩 행정장관 재선

입력 2002-02-21 00:00
수정 2002-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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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있는 둥젠화(董建華·64) 홍콩 행정장관이 19일 차기 행정장관에 무투표로 당선돼 연임에 성공했다.그의 2기 임기(5년)는 오는 7월1일부터 시작된다.

홍콩의 행정장관 투표는 친중파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경제계·교육계·노동단체 등에서 선출된 선거위원 800명이뽑는 간접선거.입후보를 위해서는 선거위원 100명의 추천이 필요한데,둥 행정장관은 친중파와 측근 등을 포함해 선거위원 706명의 추천을 받아내 다른 후보가 나설 여지를없애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것이다.

해운 경영인 출신의 둥 장관은 경영파탄에 이른 자신의회사를 재건하는 등 경영 수완이 뛰어난 데다,중국 지도부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1997년 7월1일 중국 정부의 강력한 후원으로 초대 행정장관에 취임했다.

특히 중국 정부에 의해 사교로 규정된 기공단체 파룬궁(法輪功) 수려자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등 중국 정부를 배려해 홍콩 정부를 운용함으로써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재선의 지지를 표명할 정도로 중국 지도부의 신뢰감을 얻어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둥 장관은 그러나 아시아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98년 주택 대량 공급계획을 밝혀 부동산 가격의 폭락을 가져오는 바람에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며인기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현재 실업률이 사상 최악인 6%대를 넘는 등 극심한 침체기에 빠진 홍콩 경제의 회복이라는 커다란 난제를 안고 있어 향후 행보가 비교적 무거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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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kim@
2002-02-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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