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협 비리 수사/ 김회장 아들 계좌 유입 뭉칫돈

태권도협 비리 수사/ 김회장 아들 계좌 유입 뭉칫돈

입력 2002-02-16 00:00
수정 2002-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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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만 떠돌던 대한태권도협회의 비리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이미 태권도계 ‘대부’인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아들(43) 주변 계좌에 태권도계 인사들의 뭉칫돈 10억원이상이 들어와 있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돈이입금된 시기는 98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는 김 회장이 대한태권도협회장 겸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로서 태권도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시기다.

검찰은 특히 김 회장 아들 주변 계좌에 흘러들어간 돈이전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겸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임윤택(49·구속)씨 주변 인물로부터 나온 점에 주목하고있다.임씨와 김 회장 아들과 관련된 첩보도 수집한 상태다.

검찰은 임씨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비리와 관련,협회 전무이사에서 물러난 뒤에 오히려 상급 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점에도 의혹의 시선을보내고 있다.임씨가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인 김 회장의 돈독한 신임을 얻은 ‘배경’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그 과정에서 김 회장아들이 힘을 실어줬을 가능성도배제하지 않는다.

임씨는 서울시태권도협회 사무국장과 전무를 오랫동안 역임,승단 심사비 등 협회로 유입되는 돈의 흐름을 꿰뚫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스포츠 단체 중 거의 유일하게자생력을 갖추고 있는 태권도협회 운영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태권도계 일부에서는 “임씨가 김 회장아들을 등에 업고 전횡을 휘둘렀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검찰도 이런 소문을 바탕으로 김 회장 아들 주변계좌를 추적해 뭉칫돈을 발견했다.

수사 범위가 김 회장으로까지 확대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한 관계자는 “아들에 대한 계좌추적도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태권도협회 비리와 관련된 각종 소문이나 진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김 회장을 정조준할지 여부는 다음주로 예상되는 김 회장 아들의 소환 조사 이후에 판가름날 것으로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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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기자 stinger@
2002-02-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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