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獨각료 ‘부시외교’ 정면비판

佛·獨각료 ‘부시외교’ 정면비판

입력 2002-02-08 00:00
수정 2002-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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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이후 가속화한 국제사회에서의 미국 독주에 최대 우방인 유럽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이 내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뭉쳤던 유럽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표면화된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를 정면 비판함으로써돈독했던 미·유럽 관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국에 대한 비판 수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프랑스이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은 6일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오늘날 세계는 모든 국제문제를 테러와의 전쟁으로 귀결시킬 뿐 아니라 적절하고 철저하게 성찰하지 않는(미국 외교정책의)단순화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며 정면 비난했다.그는 “미국은 다른 국가와 협의없이 세계에 관한 자체의 시각과 이해관계에 따라 일방적으로 결정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알랭 리샤르 프랑스 국방장관도 의회에서 9·11테러이후 국제사회에서의 테러위협이 급증했다는 미국측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독일도 비판에 가세했다.루돌프 샤르핑 독일 국방장관은6일 TV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이 무력으로만 가능하지 않으며,우방과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될 것”이라고 미국의 일방주의를 간접 비판했다.

특히 대테러 전쟁을 빌미로 국방비를 대폭 늘린 부시 행정부의 일방적인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지난 주말 독일 뮌헨에서 열렸던 국제안보회의 이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6일 다자주의 원칙 때문에 미국의 국익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고 밝혀 미국이 테러이전의 ‘고립주의’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한편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7일 성명을 내고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거부하며,미국이 중동의 공정한 중재자가 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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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기자 kmkim@
2002-02-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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