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前수석 오늘 소환

이기호前수석 오늘 소환

입력 2002-02-05 00:00
수정 2002-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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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4일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李亨澤·수감 중)씨와 전 국정원 경제단장 김형윤(金亨允·수감 중)씨를 소환,지난해 9월 이용호(李容湖·수감 중)씨가 구속된 뒤 이용호씨가 신승환(愼承煥)씨에게 5000만원을 송금한 통장을 근거로 당시 검찰총장이던 신승남(愼承男)씨에게 수사중단을 요구했는지 여부에 대해 추궁했다.

특검팀은 이형택씨가 임운희(林雲熙) 변호사로부터 통장이야기를 들은 뒤 이를 활용해 수사에 영향력을 미치려 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관련자들에 대한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승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용호씨 사건 변호를 맡았던 제갈융우(諸葛隆佑) 변호사와 2000년 5월 이용호씨를 변호했던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이형택씨를 전 국정원 2차장 엄익준(嚴翼駿·작고)씨에게 연결시켜준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기호(李起浩)씨를 5일 오전 소환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형윤씨가 지난해 8월 신 전 총장의 취임 축하 회식자리에 참석,동석한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이용호씨에 대한 금감원 조사 선처를 부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진위를 조사키로 했다.

한편 특검팀은 대양금고 실소유주 김영준(金榮俊·수감중)씨가 검거되기 직전 정·관계 로비내역 등이 담긴 관련 서류와 회계장부를 빼돌린 사실을 밝혀내고 빼돌린 서류의 행방을 집중 추적 중이다.

특검팀은 모 여대 회계학과 김모(45)교수의 여비서 홍모(31)씨로부터 “김영준씨가 검거되기 전날인 지난달 15일김씨의 은신처였던 청담동 빌라 자택에 들러 금고 속에 보관 중이던 회계장부 등을 김씨의 운전기사에게 전달했다.

”는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불법 주식거래 등을 통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KEP전자에 300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김영준씨를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2-02-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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