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계개편 저지 총력

野 정계개편 저지 총력

입력 2002-02-01 00:00
수정 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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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로운 팩트가 없으니 모든 국정혼란의 원인이 DJ(김대중 대통령)에게 있음을 강조,모든 공세를 통해 ‘DJ대반(反)DJ’ 구도를 완전 복원한다.” 내각제와 여권 3당합당 및 정계개편 논의 등으로 정국의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한나라당의 선택은 ‘DJ대반DJ 구도의 확립’으로 귀착했다.

31일 한나라당 기획위원회의 내부보고서는 이같은 내용을강조하고 “공세 포인트를 선택·집중하고,전선의 다변화를자제하며,국민여론에 맞춰 (비판을) 속도조절할 것” 등을주문하고 있다.이어 “모든 공세의 초점을 DJ의 무능·부패·거짓말에 맞춰라.”라고까지 덧붙였다.

또한 “대통령의 과대망상적 국정운영으로 온 나라에 혼란을 초래하며 트러블메이커가 되고 있다.”거나 “지금 상황을 야당 표적사정에 버금가는 상황으로 규정하는 내용” 등도 함께 부각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날 한나라당의 당3역회의도 이 주문을 토대로 진행됐다.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은 “최근 짧은 시간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다.

”면서 “이같은 혼란을막을 수 없는 것은 대통령이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김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번 개각과 각종 게이트에 대한 수사의문제점을 지적한 뒤 “종합해 보면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선택은 정계개편설 등 최근 여권의 움직임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고립을 유도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판단 아래,‘게이트 정국’을 기화로 ‘반DJ’ 구도를 굳히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국회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진상조사특위’의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1일 오후에는 당사에서 ‘권력핵심 비리척결을 위한 구국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국 추이에 따라 대회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해,향후 권력핵심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대대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지운기자 jj@
2002-02-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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