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쟁력 추락 못믿겠다”

“서울대 경쟁력 추락 못믿겠다”

입력 2002-01-22 00:00
수정 2002-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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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장기발전계획안을 둘러싸고 학교측과 교수협의회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愼鏞廈)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달 17일 학교측이 발표한 ‘블루리본패널(Blue Ribbon Panel)’의 보고서 내용을 강력 비난했다.

‘블루리본패널’은 지난해 10월 서울대 본부가 자체 장기발전계획안을 검증하기 위해 세계 유명대학의 전·현직 총·학장 등으로 구성한 자문단이다.

이 용역보고서는 “서울대는 세계 유명대학에 10년 이상 뒤지고 미국 중하위권 주립대인 오하이오대와 같은 수준”이라며 획기적인 개선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교수협의회측은 이날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보고서가 서울대의 현실을 무시한 채 서울대 본부와 교육부의 취향만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학교측이 용역보고서를 빌미로 일방적이고 왜곡된 발전안을 강행하려 한다.”고반발했다.

교수협의회는 보고서에 인용된 자료의 신뢰성과 타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학교측이 의도된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입에 맞는’ 자료를 취사 선택해 현실을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교수협의회는 “서울대의 과학논문인용지수(SCI)가 99년 세계 73위에서 지난해 55위로 올랐는 데도 이를 도외시한 채 90∼99년의 자연과학계열 교수 1인당 논문 발표 건수만 비교자료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대가 비슷한 규모의 미국 유수 대학에 비해 예산이 10분의1에 불과한데 대학시설,도서관 장서수 등을 단순 비교한 것은 “서울대의 우수성을 부당하게 절하하려는 저의”라고 꼬집었다.

신 교수는 “오는 11월 총장선거에서 노예근성과 사대주의에 젖은 대학본부가 용역보고서를 악용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이에 대해 학교측은 “용역보고서는 세계적 석학들이 서울대의 현실을 진단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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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기자 geo@
2002-01-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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