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거부·난폭운전 처벌해주세요”교통위반 신고 껑충

“승차거부·난폭운전 처벌해주세요”교통위반 신고 껑충

입력 2002-01-18 00:00
수정 2002-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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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아픈데 승차거부를 하는 기사가 얄밉기만 합니다. 관련 택시기사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려주시고 결과를알려주십시오.” 지난 10일 서울시 홈페이지 교통마당의 교통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이모(관악구 봉천본동)씨의 사연이다.

이씨는 전날인 9일 오후 11시쯤 관악구 봉천본동 두산아파트앞에서 30분가량 기다리다 겨우 잡은 택시가 승차거부를 하는 것을 보고 울분을 삭이지 못해 서울시 홈페이지에처벌을 요구하는 내용과 차량번호를 적어 올렸다.

이처럼 승차거부,부당요금징수 등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겪는 교통불편사항을 신고하는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갑자기 교통서비스가 나빠져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속으로 삭이거나 참는 것보다 직접 신고해 개선하려는 시민의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때문이다.우편엽서와 120전화,서울시 홈페이지 등 신고방법을 다양화한 것도 신고건수가늘어난 요인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에 신고된 교통불편 신고민원건수는 지난 97년 7866건,98년 4275건,99년6712건 등이었으나 지난 2000년에는 1만 8648건으로무려1만여건이나 증가했다.지난해에도 1만 7507건을 기록했다.

신고된 것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택시이며 그 중에도 승차거부가 단연 많았다.

지난 한해동안 접수된 1만 7507건중 택시가 무려 1만 889건을 차지했고 이중 승차거부가 택시 불만의 절반인 5046건이나 된 것.시민들이 승차거부로 얼마나 불편을 겪는지실감할 수 있다.

다음이 불친절(1592건),부당요금징수(1236건),도중하차(819건),합승(743건) 등의 순이다.

버스는 무정차통과가 2089건 접수돼 가장 많았고 배차시간미준수(1311건),난폭운전(796건),정류소이외 승하차(273건) 등이다.

이들 신고된 내용의 대부분은 단속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승차거부나 부당요금,난폭운전,폭언 등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적발하기 힘들다.

지난 한해 시민신고로 승차거부를 적발한 건수가 4491건인데 견줘 공무원들이 단속에 나서 적발한 것은 705건에불과하다.시민들의 신고가 교통질서확립에 크게 기여하고있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조치를 한 뒤 가급적 결과를 회신해 주고있다.”면서 “불법을 좌시않겠다는 시민의식이 높아져 교통질서 정착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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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2-01-1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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