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문턱, 국내銀 낮고 외국銀 높다

대출문턱, 국내銀 낮고 외국銀 높다

안미현 기자 기자
입력 2002-01-18 00:00
수정 2002-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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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은 올 1분기에 대출문턱을 낮추겠다고 한 반면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높이겠다고 밝혀 대조를 이룬다.

한국은행은 지난 연말 19개 국내 은행과 4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대상으로 ‘2002년 1분기 대출행태’를 분석,17일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는지난해 4분기와 같은 26으로 나타났다. 종전처럼 대출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외국은행에서 돈꾸기 어려워진다] 외은지점들의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13에서 올해는 -13으로 급락했다.대출문턱을 크게 높이겠다는 것이다.국내 대출시장에서 외은지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선도은행’ 성격이짙어 눈여겨볼 대목이다.국내 은행들은 올 1분기에 여·수신 금리가 동반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해놓고는 막상 씨티·홍샹(HSBC) 등 외은지점들이 예금금리를 인상하자 곧바로뒤쫓아갔었다.

[대출태도 왜 엇갈리나] 외은지점들은 경기회복 불확실성증대를 대출태도 강화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경기의 조기회복이 불투명한데다 대출자산의 건전성도 여전히 미흡하다는판단에서다. 이에 반해 국내은행들은 경기회복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와 금융기관간의 경쟁심화를 대출태도 완화이유로들었다.

[대형 은행들 공격적] 이번 조사를 맡은 은행국 진우생 조사역은 “국민은행,우리금융,신한지주회사 등 대형 은행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격영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경쟁심화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는 더욱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렇게 되면군소은행및 지방은행들은 경쟁구도에서 더욱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정보통신업 부실 심화] 정보통신업종의 연체대출금비율(전체 대출금에서 2주일 이상 이자가 연체된 금액이 차지하는비율)은 4.9%,대손율(전체 대출금에서 손실처리된 대출금의비율)은 3.6%로 조사됐다. 다른 업종 평균치(연체대출금비율 3.0%,대손율 1.9%)보다 현저히 높다.반도체가격 하락및수출부진,내수 감소 등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탓이다.국내은행의 전체 기업대출금에서 정보통신기업에 대한 대출금 비중은 5.9%로 선진국(미국 8.4%)에 크게 못미쳤다.첨단기술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확대가 필요하되,한계기업‘솎아내기’가 시급함을 시사한다.



안미현기자 hyun@
2002-01-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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