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출신 변호사 민주노총으로

노동운동출신 변호사 민주노총으로

입력 2002-01-17 00:00
수정 200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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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으로 돌아온 듯 편안한 느낌입니다.” 노동운동가에서 변호사로 변신,민주노총 부설기관인 법률원에 채용된 권영국(權英國·40) 변호사는 앞으로 노동자의 법률적 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권 변호사는 이달말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 2월부터 민주노총 법률원에서 노동관련 소송과 상담,법률정보 제공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민주노총은 권 변호사와 함께 강문대(姜文大)·김영기(金榮基)·박현석(朴賢錫)·전형배(田亨培) 변호사를 영입,기존 4명과 함께 9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하게 됐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재학 중 ‘노동야학’을 통해 처음 노동운동을 접한 권 변호사는 89년 첫 직장인 풍산금속 안강공장 불법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1년6개월 실형을 살았다.

이후 복직투쟁 과정에서 수배를 받다 다시 2년을 감옥에서 보내야했다.

권 변호사는 “당시 재판에서 민변소속 변호사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노동 전문가들이 아니어서 아쉬운점이 많았다”면서 “안락한 생활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있었던 것도 당시의안타까운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감뒤에도 93∼94년 전국해고자원상회복투쟁위 선전국장을 맡아 활동했던 그는 이후 생계에 대한 책임을 저버릴수 없어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민주노총으로 가겠다고 밝히자 그동안 식당일 등으로 가계를 꾸려온 부인은 “몇년만이라도 일반 법률사무소에서일할수 없느냐”며 서운해 했지만 노동변호사의 꿈을 꺾지 못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2-01-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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