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혈액부족 사태를 견디다 못한 대한적십자사 산하혈액원들이 고육책으로 영화표까지 주며 헌혈을 호소하고있다.
전체 헌혈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영화를 좋아하는 신세대라는 점에 착안했다.
서울 중앙혈액원은 12일부터 명동과 을지로 인근 영화관들의 지원을 받아 헌혈자에게 영화표를 공짜로 나눠주기로 했다.
서부·남부 혈액원은 이미 지난 1일 영화표와 공연표를 나눠주는 행사를 시작했다.이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서부혈액원 5개 헌혈의 집에는 하루 평균 20∼30명에 불과하던 헌혈 참가자가 10배 가까이 늘어 200여명이나 됐다.부산시 혈액원도 올들어 시내 복합영화관 CGV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표를 구입해 헌혈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10일 종로에서 헌혈한 김현주씨(23·동덕여대4)는 “친구랑 영화를 보러 가기로 약속했는데,때마침 공짜표를 나눠준다고 해서 임도 보고 뽕도 따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구로구 헌혈의 집 유송희 간호사(41)는 “영화표를 받아들고 즐거워하는 헌혈자를 보면 기분은 좋아지지만 기념품이없어도 자발적인 헌혈자가 늘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전체 헌혈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영화를 좋아하는 신세대라는 점에 착안했다.
서울 중앙혈액원은 12일부터 명동과 을지로 인근 영화관들의 지원을 받아 헌혈자에게 영화표를 공짜로 나눠주기로 했다.
서부·남부 혈액원은 이미 지난 1일 영화표와 공연표를 나눠주는 행사를 시작했다.이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서부혈액원 5개 헌혈의 집에는 하루 평균 20∼30명에 불과하던 헌혈 참가자가 10배 가까이 늘어 200여명이나 됐다.부산시 혈액원도 올들어 시내 복합영화관 CGV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표를 구입해 헌혈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10일 종로에서 헌혈한 김현주씨(23·동덕여대4)는 “친구랑 영화를 보러 가기로 약속했는데,때마침 공짜표를 나눠준다고 해서 임도 보고 뽕도 따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구로구 헌혈의 집 유송희 간호사(41)는 “영화표를 받아들고 즐거워하는 헌혈자를 보면 기분은 좋아지지만 기념품이없어도 자발적인 헌혈자가 늘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2002-01-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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