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년사와 남북관계/ 주적론·보안법 철폐 다시 제기

北신년사와 남북관계/ 주적론·보안법 철폐 다시 제기

입력 2002-01-03 00:00
수정 2002-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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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대외적으로 관망자세를취하면서 내부결속을 다지는 해로 삼을 뜻임을 내비쳤다.체제안정을 통해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풀이된다.

북한은 체제안정의 수단으로 수령·사상·군대·제도 등‘4대 제일주의’ 실천을 들고 나왔다.수령 제일주의는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결사옹위한다는 내용이다.

사상 제일주의는 주체사상의 무장을 뜻한다.군대 제일주의는 지난해부터 부쩍 강조해 온 선군(先軍)정치를 의미한다.

제도 제일주의는 ‘우리식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주창하는것으로, 지난해 경제재건의 기치로 내세운 ‘라남의 봉화’를 보다 체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통일부 당국자는 “김위원장 60회 생일(2월16일),김 주석 출생 90돌(4월15일),인민군 창건 70돌(4월25일) 등 올해의 주요 정치일정을 김 위원장 중심의 체제결속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남관계에 있어서 북한은 6·15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강조했으나 원론적 수준에 그쳤을 뿐 구체적 대안은 일체제시하지 않았다.오히려 미국의 대테러전쟁 등을 지적하며“조선반도에서 평화를 보장하려면 침략과 전쟁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는 등 반미의식을 강조했다.또 지난해 신년사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주적론 폐지와 보안법 철폐,주한미군철수 등을 새삼 제기, 남북관계의 앞날이 그다지 밝지 않을것임을 시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당분간 정세변화를 관망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보장 등을 내세우며 민간을 대상으로 한 통일운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02-01-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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