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21 청와대시연회 공방

패스21 청와대시연회 공방

입력 2001-12-27 00:00
수정 2001-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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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식(尹泰植)씨 로비 의혹사건과 관련,한나라당이 지난해 윤씨의 대통령 면담과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연회 사실 등을 부각시키며 정권과의 유착설을 흘리자 청와대와 민주당이 반박에 나서는 등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26일 성명에서“시연회 참석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은 즉각 사과하고,검찰은 윤씨와 현 정권의 유착관계를 낱낱이 밝히라”고 연이틀째 공격했다.또 “문제가 된 ‘패스 21’ 홈페이지에오른 관련 사진을 뒤늦게 삭제시킨 이유가 무엇이냐”며국정원 등의 조직적 비호설을 제기했다.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 대통령이 지난해 ‘새천년 벤처인과의 만남’과 ‘니카라과 대통령 환영 만찬’에서 윤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관련부처가 추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윤씨가 수지 김 사건의 주범이라는사실을 알았다면 초청인사 명단에 올리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실제 실무부처인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난해 1월24일‘새천년 벤처인과의 만남’행사는 산자부·정보통신부·중소기업청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대상업체중 IT분야는 정통부에서,비 IT 분야는 산자부와 중기청에서 선정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당시 140∼150개 업체를 선정,산자부에 추천했으며,이중 120여개 업체를 최종 확정했다”면서 “선정 과정에서 패스 21이 포함된 사실은 잘 몰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야당의 주장은 한나라당 인사들의 관련 의혹을 흐리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2001-12-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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