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높아진 경기米

‘콧대’높아진 경기米

입력 2001-12-12 00:00
수정 2001-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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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농민들이 추곡수매 물량 확대를 요구하는가운데 경기도 이천·여주·김포 등 일부 지역 농민들은오히려 정부의 수매 물량을 반납해 농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질이 좋은 ‘경기미’를 정부 수매가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추곡수매 물량으로 131만9,679부대(40㎏짜리 건벼)를 배정받았으나 12개 시·군농민들이 10만2,621부대의 수매를 거부했다는 것.

특히 여주지역 농민들은 배정량 5만1,790부대 전부를 반납했다. 또 이천지역 농민들은 배정량(2만4,443부대)의 92.9%인 2만2,712부대를,김포지역 농민들은 배정량(2만6,147부대)의 78.8%인 2만603부대를 반납했다.

이는 정부 수매시 40㎏ 들이 1등품 한 부대 가격이 6만440원이지만 농협 미곡종합처리장 등에 판매할 경우 부대당1,000∼4,500원가량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농민들은 몇 년전부터 밥맛이 좋은 ‘추청벼’를 대량 재배하면서 정부의 추곡수매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추세를보이고 있다.

도는 거부된 추곡 수매물량을 평택시와 연천군 등 도내다른 12개 시·군에 추가 배정했다.

도 관계자는 “이같은 가격차로 수매가의 일부를 당겨 쓴 약정재배 농민들도 이자 부담을 감수하고도 수매를 거부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2001-12-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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