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임고문단회의 안팎/ 특대위 ‘밀실논의’설전

민주 상임고문단회의 안팎/ 특대위 ‘밀실논의’설전

입력 2001-11-27 00:00
수정 2001-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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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해야 한다” “공개할 필요 없다” 26일 서울 맨하탄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 회의에서는 ‘당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특대위)의 논의과정 공개여부를 놓고 쇄신파 비주류와 특대위원장인 중립성향의 조세형(趙世衡)고문이 상반된 시각차를 드러내며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정대철(鄭大哲)·김원기(金元基)고문은 “전당대회 시기나 지도체제 등과 관련한논의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조 위원장은 “당내 분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입장을분명히 했다.논쟁은 뚜렷한 결론 없이 봉합돼 향후 분란의소지를 남겼다.다음은 발언 요지.

[김근태] 특대위의 논의내용이 공유돼야 논의과정에 힘이실릴 것이다.

[조세형] 12월10일 내지 중순까지 윤곽을 내놓을 것이다.지금 밀실논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당내 그룹간 많은 논쟁이 분란으로 비쳐져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이 특대위를 만든취지인 만큼,그룹간 논란은 자제해야 한다.날짜나 체제를공개논의하면 엄청난 혼란이 야기될 것이다.

[정대철] 큰 원칙과 방향은 공개해도 좋은 것 아닌가.예를들면 1인정당을 민주정당으로 바꾼다든가 공천을 상향식으로 한다든가….

[정동영] 많은 사람이 쇄신을 말하지만 쇄신내용이 뭔지는서로 잘 모르고 있다.공개적 논의가 이뤄져 뉴스가 활발히생산되면 좋겠다.

[김근태] 특대위의 논의와 병행해서 대표나 당무회의가 쇄신의 큰 원칙에 합의해야 한다.

[조세형] 특대위의 공정성이나 중립성을 의심하는 것이라면그럴 필요없다. 여러분과 맥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특대위에포함돼 있다. 여러분이 제기한 문제들은 서로 연계돼 있기때문에 떼어서 공개할 수는 없다.일부에서 뭘 내놓으라 하고 날짜부터 빨리 정하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무리다.팔삭둥이를 낳을 수는 없다.

[정대철] 당의 현대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는 이미 다나와있다.문제는 의지표명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1-11-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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