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1위싸움 헷갈리네

김치냉장고 1위싸움 헷갈리네

입력 2001-11-23 00:00
수정 2001-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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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확실한 1위다”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1위를 주장하는 업체가 셋이나 있다.

만도공조,삼성전자,LG전자는 저마다 ‘점유율 1위’임을 공언,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서로 1위라고 우기는 것은 김치냉장고가 백색가전의 새로운 대표주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올해 판매대수 120만∼130만대,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며 일반냉장고를 앞설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시장이 커졌다.

[만도,“변함없는 1위”] 95년 선발주자로 나선 만도공조는‘딤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쟁상대 없이 독주하고있다고 자신한다. 자사의 올해 시장 점유율을 58∼60%로 보고 있다.당초 목표는 55%였지만 최근 사상 유례없는 호황으로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반면 삼성전자는 25∼30%,LG전자는 19.5∼20%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한다.

[삼성·LG전자 “올해는 우리가 1위”] 지난해 2위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삼성전자(제품명 ‘다맛’)는 올해는 1위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10월 말까지 시장 점유율이 삼성 38.1%,만도 37.1%로 이미 만도를 앞섰다고 강변한다.올해 최종적으로는 삼성 41.4%,만도 37.9%,LG 16.4%,기타 4.3%로‘업계 1위’를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의 얘기는 또 다르다.지난해 3위에 그쳤지만 올해는1위 등극이 확실하다고 말한다. 9월 이후 시장점유율 38%로만도를 1∼2%포인트 앞서고 있고, 삼성은 22∼23%에 그치고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만도가 LG를 3위로 본 것과는 딴판이다.

[부풀리기가 원인] 업체별로 통계가 천차만별인 것은 가전업계의 경쟁이 치열해 부풀리기 의혹이 큰 데다 공신력있는기관의 조사가 한번도 이뤄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품목을 놓고 모든 회사가 서로 1등이라고 우기는 것도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면서 “섣불리 판매실적을 발표하면 실적이 저조한 업체에서 강력하게 항의해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성수기자 sskim@
2001-11-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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