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테러전쟁과 내전의 총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량 유혈참극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탈레반 세력의 북부 거점인 쿤두즈에서는 탈레반군과 북부동맹군 사이에 항복협상이 22일 타결돼 탈레반군이 쿤두즈를 떠나고 있으며 이들과 외국지원병이 25일까지는 투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이곳에는 탈레반군과 외국지원병 등 1만명에서 3만명으로 추산되는 병력이 집결돼있다. 하지만 투항 부인 보도도 나오고 있어 상황이 유동적인 데다 수천명으로 추산되는 파키스탄·체첸·아랍 출신 외국지원병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있다.북부동맹은 아프간인인 탈레반 병사에 대해서는 사면을 고려할 수 있다고 시사해 왔지만 외국지원병에 대해서는 ‘어떤 거래나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대규모 처형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탈레반은 유엔에 무조건 항복의 주선을 요청했지만 유엔은 ‘현실적으로 아무런 실행수단이 없다’면서손을 놓았고 파키스탄도 인도주의와 국제법에 따라 처리할것을 호소했지만미국은 ‘외국인 전사들이 쿤두즈를 떠나타국에 들어갈 경우 같은 테러행위를 유발할 것’이라면서협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국토의 대부분을 점령한 이후 포로를 처형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는북부동맹군이 미국의 태도를 처형에 대한 방조로 받아들일경우 유혈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은 대테러전쟁의 승세가 굳어지면서 테러범인알 카에다 조직원을 미국 군사법정에 세우겠다고 공표하고있다. 또 9·11 테러와 직접 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없더라도 대테러전을 이라크까지 확대하겠다는 시사도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국제사회에선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거니와 테러범들에 대한 응징이라는목적을 넘어 미국이 이번 전쟁을 자국의 국제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기회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제기되고 있다.
테러로 희생된 무고한 인명과 똑같이 아프간인과 아프간에 있는 외국인들의 인명 또한 존엄한 것이다.보복과 유혈참사는 또 다른 테러,또 다른 전쟁의 씨앗이 될수 있다.
아프간인들이 수염을 깎고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지만 유혈참극이 벌어지고 내전으로 발전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참극을 막기 위한 긴급 행동에 나서는 한편 모든 역량을 아프간 국민들의 비극종식, 이들이 동의하는 정치체제의 구성과 아프간 재건 작업에 투입해야 할 것이다.
탈레반 세력의 북부 거점인 쿤두즈에서는 탈레반군과 북부동맹군 사이에 항복협상이 22일 타결돼 탈레반군이 쿤두즈를 떠나고 있으며 이들과 외국지원병이 25일까지는 투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이곳에는 탈레반군과 외국지원병 등 1만명에서 3만명으로 추산되는 병력이 집결돼있다. 하지만 투항 부인 보도도 나오고 있어 상황이 유동적인 데다 수천명으로 추산되는 파키스탄·체첸·아랍 출신 외국지원병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있다.북부동맹은 아프간인인 탈레반 병사에 대해서는 사면을 고려할 수 있다고 시사해 왔지만 외국지원병에 대해서는 ‘어떤 거래나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대규모 처형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탈레반은 유엔에 무조건 항복의 주선을 요청했지만 유엔은 ‘현실적으로 아무런 실행수단이 없다’면서손을 놓았고 파키스탄도 인도주의와 국제법에 따라 처리할것을 호소했지만미국은 ‘외국인 전사들이 쿤두즈를 떠나타국에 들어갈 경우 같은 테러행위를 유발할 것’이라면서협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국토의 대부분을 점령한 이후 포로를 처형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는북부동맹군이 미국의 태도를 처형에 대한 방조로 받아들일경우 유혈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은 대테러전쟁의 승세가 굳어지면서 테러범인알 카에다 조직원을 미국 군사법정에 세우겠다고 공표하고있다. 또 9·11 테러와 직접 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없더라도 대테러전을 이라크까지 확대하겠다는 시사도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국제사회에선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거니와 테러범들에 대한 응징이라는목적을 넘어 미국이 이번 전쟁을 자국의 국제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기회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제기되고 있다.
테러로 희생된 무고한 인명과 똑같이 아프간인과 아프간에 있는 외국인들의 인명 또한 존엄한 것이다.보복과 유혈참사는 또 다른 테러,또 다른 전쟁의 씨앗이 될수 있다.
아프간인들이 수염을 깎고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지만 유혈참극이 벌어지고 내전으로 발전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참극을 막기 위한 긴급 행동에 나서는 한편 모든 역량을 아프간 국민들의 비극종식, 이들이 동의하는 정치체제의 구성과 아프간 재건 작업에 투입해야 할 것이다.
2001-11-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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