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남한강 언저리에 있는 한 고가를 찾았다.‘ㄱ’자형으로 된 초가집은 200년 이상 됐다고 한다.앞마당은 온통 노랗게 물든 은행잎으로 가득했다.담장을 끼고 선 아름드리 은행나무의 수령도 300∼400년은 됐을 것이라고 한다.주인은 올해 여기서 수확한 은행이 두 가마나 된다고 했다.이 나무로부터 20여m 떨어진 마당 한쪽에는 몇십년밖에안돼 보이는 작은 은행나무가 서 있다. 은행나무는 암수가서로 다른지라 고목에 은행이 많이 달리는 것이 젊은 은행나무 탓인지 알 수는 없다.
마당 가운데 모닥불을 피웠다.마른 등걸에 불이 붙어 얼굴이 확 달아오른다.연기가 가시자 주인이 열매살(果肉)을벗겨 알맞게 말린 은행을 바가지에 담아 왔다.철사로 만든석쇠는 은행알 굽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은행은 껍질이 타지 않아야 초록색의 속알맹이가 말랑말랑해 맛있다.껍질이 탄 것은 알맹이도 반쯤 타 버리거나딱딱하게 굳어 버리고 만다.뜨거운 열을 감싸 알맹이를 알맞게 익혀주는 껍질의 역할이라니.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마당 가운데 모닥불을 피웠다.마른 등걸에 불이 붙어 얼굴이 확 달아오른다.연기가 가시자 주인이 열매살(果肉)을벗겨 알맞게 말린 은행을 바가지에 담아 왔다.철사로 만든석쇠는 은행알 굽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은행은 껍질이 타지 않아야 초록색의 속알맹이가 말랑말랑해 맛있다.껍질이 탄 것은 알맹이도 반쯤 타 버리거나딱딱하게 굳어 버리고 만다.뜨거운 열을 감싸 알맹이를 알맞게 익혀주는 껍질의 역할이라니.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2001-11-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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