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앙 이앗”“악 으윽 뭐…저따위 녀석이 있느냐?!”“건방진 녀석! 얏! 타탕 핑”“으윽” 64년 나온 손의성 화백의 만화 ‘민족의 반역자 매국노’중 한 대목이다.촌스러운 대사들과 거칠다 싶은 그림들.하지만 TV도 가뭄에 콩나듯 갖고 있던 당시 청소년들의 꿈을키우고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이 ‘서툰 만화’였다.
글논그림밭 출판사가 내놓은 ‘다시 보는 우리 만화’는이렇듯 ‘잊혀진 기억’을 퀘퀘묵은 창고에서 끄집어 낸다.
만화가 동틀 무렵의 단행본 만화들과 잡지의 내용을 맛보기로 소개하고 있다.눈이 세련된 요즘 아이들은 “애걔걔”하며 외면할지 모르지만 열악한 환경을 고려한다면 결코 그수준이 낮지 않다..
50년에서 69년까지 나온 만화의 발자취를 더듬은 이 책은명랑·전통·장르·순정만화로 나눠서 훑고 있다.
명랑만화에는 ‘고바우’로 유명한 시사만화 작가 김성환화백,‘주먹대장’으로 잘 알려진 김원빈화백이 등장한다.
엉뚱한 발상과 행동이 담긴 장면 속엔 배고프고 춥던 시절을 달래준 웃음이 묻어난다.
전통극화‘흑두건’‘앵무새왕자’를 그린 김종래화백 등의 컷에서는 역사속에서 지혜를 찾으려 했던 노력을 만날수 있다.
이밖에 한국 SF만화를 개척한 ‘라이파이’의 김산호,고양이 눈과 긴 속눈썹의 주인공으로 상징되는 오명천,‘서부활극 싸이안’의 손의성,최초의 순정만화 ‘영원한 종’의 한성학화백 등의 작품 컷이 나온다.
작가 52인과 도판자료 608개를 수록했다.우리 만화사의 귀중한 자료집으로 굵직한 역사 속에서 보고 지나쳐버린 ‘또 하나의 역사’를 담았다.부록에 실린 잡지만화와 딱지만화도 빛바랜 기억을 현재로 되살아나게 하는 데 한몫 거든다.
1만6,000원.
이종수기자 vielee@
글논그림밭 출판사가 내놓은 ‘다시 보는 우리 만화’는이렇듯 ‘잊혀진 기억’을 퀘퀘묵은 창고에서 끄집어 낸다.
만화가 동틀 무렵의 단행본 만화들과 잡지의 내용을 맛보기로 소개하고 있다.눈이 세련된 요즘 아이들은 “애걔걔”하며 외면할지 모르지만 열악한 환경을 고려한다면 결코 그수준이 낮지 않다..
50년에서 69년까지 나온 만화의 발자취를 더듬은 이 책은명랑·전통·장르·순정만화로 나눠서 훑고 있다.
명랑만화에는 ‘고바우’로 유명한 시사만화 작가 김성환화백,‘주먹대장’으로 잘 알려진 김원빈화백이 등장한다.
엉뚱한 발상과 행동이 담긴 장면 속엔 배고프고 춥던 시절을 달래준 웃음이 묻어난다.
전통극화‘흑두건’‘앵무새왕자’를 그린 김종래화백 등의 컷에서는 역사속에서 지혜를 찾으려 했던 노력을 만날수 있다.
이밖에 한국 SF만화를 개척한 ‘라이파이’의 김산호,고양이 눈과 긴 속눈썹의 주인공으로 상징되는 오명천,‘서부활극 싸이안’의 손의성,최초의 순정만화 ‘영원한 종’의 한성학화백 등의 작품 컷이 나온다.
작가 52인과 도판자료 608개를 수록했다.우리 만화사의 귀중한 자료집으로 굵직한 역사 속에서 보고 지나쳐버린 ‘또 하나의 역사’를 담았다.부록에 실린 잡지만화와 딱지만화도 빛바랜 기억을 현재로 되살아나게 하는 데 한몫 거든다.
1만6,000원.
이종수기자 vielee@
2001-10-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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