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중독 “아무도 못말려”

카지노중독 “아무도 못말려”

입력 2001-10-25 00:00
수정 2001-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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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제가 카지노장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게 해주세요.” 강원도 정선군 스몰카지노장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자신이나 가족들이 직접 출입제한을 자청하고 나서는 진풍경이속출,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28일 스몰카지노 개장 1주년에 맞춰 ㈜강원랜드가지금까지 조사한 출입제한 대상자는 총 232명에 이른다.

이들을 유형별로 보면 ▲가족의 요청에 의한 것이 전체의54%(125명)로 가장 많고 ▲코인·칩 절취자 34명(15%) ▲소란 및 사채 행위자 22명(9%) 등의 순이다.

특히 자신을 출입제한해 달라고 요청한 사람도 8명이나된다.이들은 주로 VIP실을 찾는 단골 고액베팅 고객들.거금을 잃은 것이 출입금지 자진요청의 주된 배경이다.재미있는 것은 요청 후 마음이 변해 돈다발을 싸들고 카지노장을 찾아 출입제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하는 고객들까지 있다.

강원랜드 박도준 홍보부장은 “가끔 부모·형제들이 찾아와 카지노 객장에서 가족 멱살을 잡은 채 출입제한을 신청할 때는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광산지역사회연구소 원기준 소장(41·목사)은 “부모 돈으로 카지노장을 들락거리다 카지노 중독자로 전락,결국부모까지 원망하는 예도 있다”며 “카지노 중독은 정신질환의 일종인 만큼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2001-10-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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