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의혹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정치권저변에서 동반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교수 등 전문가들은 의혹 폭로와 극한 대치로 정치실종 사태가 초래된 점을 우려하며,정치권에 발상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 여야 정치권.
여야 지도부의 겉모습에서는 ‘투쟁 의지’가 여전하지만,이면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감지되기 시작했다.
특히 여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당내 비주류나 소장파 등의 문제제기 차원이 아니라 수뇌부가 직접 나서 민심수습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민심수습이란 것은 자신의 잘못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수위가 어느 정도 될지 관심이다.
현재 거론되는 수습책으로는 호화·사치업소 출입 금지나인사편중 교정 등이지만,훨씬 획기적인 방안도 도출될 수있다.
여권의 이같은 ‘변화’에 한나라당이 맞장구를 치고 나올지는 여전히 의문이다.다만 최근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자성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실제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24일 “민생과 경제는 위기인데 정치권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예산안 처리 등 민생현안이 산적한상황에서 마냥 여당을 몰아붙여 정국을 경색시킬 경우 제1당으로서 여론의 화살을 맞으면서 비주류에 공격의 빌미를주는 시나리오를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지도부는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학계·시민단체 의견.
[김영래(金永來·아주대교수·한국정치학회장)씨] 경제도어렵고 테러전쟁으로 국제질서도 혼미해 국민이 불안한 와중에 정치권의 구태의연한 행태로 인해 정치불신이 심화되고 있다.
본연의 모습을 찾아서 새로운 모습으로 민생을 구하지 않으면,정치권 전체가 공멸할 것이다.여야가 이제는 국회의중요 기능인 예산심의에 몰두해야 할 것이다.
[이석연(李石淵·경실련 사무총장)씨] 정치권이 국민의 뜻에 귀기울이려는 노력이나 의지가 전혀 없다.아무리 의혹이나 설이라 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의식이나 문제해결 노력보다 서로 떠넘기려는 행태를 계속 보이고있기 때문에 해결이 안되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의식을 바꾸지 않는 한 답이 없다.대통령이나 여권 관계자들의 문제도 크다.의혹이나 설도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김두수(金斗守·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씨] 여야의 극한대립은 가깝게는 재·보선 때문이지만,근본적으로는 타협보다는 대결과 갈등을 패턴으로 하는 정치풍토 탓이다.
정당이 1인 보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도 원인이다.언론이 여과없이 정치인의 발언을 보도하는 것도 문제다.그러니정치인들이 서로 튀는 발언을 하고 있다. 1인 보스에서 탈피해야 의원 개개인의 과잉충성 경쟁이 사라질 것이다.언론도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정당 대변인제 폐지도 하나의 방법이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특히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교수 등 전문가들은 의혹 폭로와 극한 대치로 정치실종 사태가 초래된 점을 우려하며,정치권에 발상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 여야 정치권.
여야 지도부의 겉모습에서는 ‘투쟁 의지’가 여전하지만,이면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감지되기 시작했다.
특히 여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당내 비주류나 소장파 등의 문제제기 차원이 아니라 수뇌부가 직접 나서 민심수습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민심수습이란 것은 자신의 잘못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수위가 어느 정도 될지 관심이다.
현재 거론되는 수습책으로는 호화·사치업소 출입 금지나인사편중 교정 등이지만,훨씬 획기적인 방안도 도출될 수있다.
여권의 이같은 ‘변화’에 한나라당이 맞장구를 치고 나올지는 여전히 의문이다.다만 최근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자성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실제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24일 “민생과 경제는 위기인데 정치권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예산안 처리 등 민생현안이 산적한상황에서 마냥 여당을 몰아붙여 정국을 경색시킬 경우 제1당으로서 여론의 화살을 맞으면서 비주류에 공격의 빌미를주는 시나리오를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지도부는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학계·시민단체 의견.
[김영래(金永來·아주대교수·한국정치학회장)씨] 경제도어렵고 테러전쟁으로 국제질서도 혼미해 국민이 불안한 와중에 정치권의 구태의연한 행태로 인해 정치불신이 심화되고 있다.
본연의 모습을 찾아서 새로운 모습으로 민생을 구하지 않으면,정치권 전체가 공멸할 것이다.여야가 이제는 국회의중요 기능인 예산심의에 몰두해야 할 것이다.
[이석연(李石淵·경실련 사무총장)씨] 정치권이 국민의 뜻에 귀기울이려는 노력이나 의지가 전혀 없다.아무리 의혹이나 설이라 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의식이나 문제해결 노력보다 서로 떠넘기려는 행태를 계속 보이고있기 때문에 해결이 안되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의식을 바꾸지 않는 한 답이 없다.대통령이나 여권 관계자들의 문제도 크다.의혹이나 설도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김두수(金斗守·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씨] 여야의 극한대립은 가깝게는 재·보선 때문이지만,근본적으로는 타협보다는 대결과 갈등을 패턴으로 하는 정치풍토 탓이다.
정당이 1인 보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도 원인이다.언론이 여과없이 정치인의 발언을 보도하는 것도 문제다.그러니정치인들이 서로 튀는 발언을 하고 있다. 1인 보스에서 탈피해야 의원 개개인의 과잉충성 경쟁이 사라질 것이다.언론도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정당 대변인제 폐지도 하나의 방법이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2001-10-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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