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와 수법/ “사설경마 셀 수 없을 정도”

실태와 수법/ “사설경마 셀 수 없을 정도”

조현석 기자 기자
입력 2001-10-22 00:00
수정 200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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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사설 경마조직은 빙산의 일각이라는것이 ‘경마꾼’들의 반응이다. ‘마때기’로 불리는 사설경마 조직의 불법 마권 판매 행위는 경마꾼들에게 비밀이아닐 정도로 이미 널리 확산돼 있다.

[운영 실태] ‘경마 하우스’는 지난 2월 케이블TV에서 경마를 생중계하면서 경마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사설경마를할 수 있게 돼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일요일인 21일 서울 과천경마장에서 만난 이모씨(40)는 “2월 이후 사설경마가 급증해 지금은 셀 수도 없을 정도”라면서 “서울시내 장외발매소 주변에만 3∼4곳씩 있다“고털어놓았다.그는 “다 아는 사실인데 새로운 것처럼 호들갑을 떠느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하우스에는 자금을 끌어모으는 ‘자금책’,전국 27개 장외발매소를 돌아다니며 고객을 끌어모으는 ‘모집책’,검찰과경찰의 단속 정보를 빼내 하우스를 관리하는 ‘정보 ·시설책’ 등을 두고 있다.큰 하우스는 대형 TV와 외부 감시용모니터,마사회 홈페이지에 실시간 접속해 배당 정보를 볼수 있는 인터넷 컴퓨터 등의 장비와 휴게실을 갖춰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시설을 능가한다.

[수법] 사설경마장에 도박꾼들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무제한 베팅’과 ‘비밀 보장’ 때문이다.마사회의 경주는1회당 베팅을 1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는데다 일반 구매자들이 붐벼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다.

사설경마는 무제한 베팅이 가능해 큰 돈을 잃거나 딸 수있다.돈을 많이 잃으면 10∼20%를 되돌려 주는 속칭 ‘뽀찌’도 있다.

미리 통장으로 돈을 맡겨놓고 전화로 베팅을 할 수도 있다.

하우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김모씨(45)는 “마사회의 경우 수익금의 70%를 배당금으로 환급하지만,사설 경마조직은수익금의 10∼20% 정도만 챙기면서 고객을 관리한다”면서“이권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 장외 발매소 주변의 폭력조직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배근석(裵根錫) 고객지원처장은 “경마꾼들은결국 돈을 모두 잃고 만다”면서 “사설 경마 전담팀을 현재 40명에서 70명으로 늘리고 신고포상금을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려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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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
2001-10-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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