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2학기 서울지역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수험생 합격자들이 전체의 70% 안팎에 이르고 지방 수험생 합격자는 20∼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학생들이 수도권에 비해 합격의 주요 변수인 경시대회 참가 기회가 적은데다,숙박·교통비 부담도 적지 않고,심층면접 등 각종 입시 관련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합격률이 낮아 응시 자체도 기피하는 경향도 강하다.이 때문에 수시모집이 헌법상 보장된 교육 기회의균등을 해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각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학교간 성적 편차를 인정해 학생들을 차별적으로 합격시키는 ‘고교 등급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어서 합격자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일 연세대에 따르면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1,331명 가운데 수도권 지역 합격자가 전체의 72.5%를 차지한 반면 지방고 출신은 27.5%에 불과했다.특히 충북·전남·전북·제주출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5일수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한 고려대도 1,600명 가운데 수도권이 69.3%인 1,120명,지방고가 30.7%인 480명이었다.성균관대의 지방 학생 합격률은 29.4%,한국외국어대는 22.2%,한양대는 22% 등으로 서울지역 모든 대학에서 지방학생들의 합격 비율이 30%를 넘지 못했다.
특차·정시모집만 있었을 뿐 수시모집이 없었던 지난 99년서울소재 대학의 신입생은 수도권 출신이 51.2%,다른 지방출신이 48.8%였다.
지방학생의 당시 합격률과 이번 수시모집의 합격률을 비교하면 20% 포인트 안팎 차이가 나는 셈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수시모집 합격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지방출신 학생의 서울 소재 대학 진출 비율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제주 S고는 경비와 시간 부담 때문에 3학년생 350명 중 7명만이 서울지역 대학의 수시모집에 지원했다.하지만한 명도 합격하지 못했다.
경남 남해 J고도 80명이 지원했으나 합격자는 5명에 불과했다.충남 H고는 고려대에 지원한 24명 중 4명,연세대에 지원한 15명 중 1명만이 합격했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榮德)평가실장은 “지방 학생들이 수도권 학생들보다 학생부 성적에서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심층면접과 구술고사인 만큼 더 불리하다”면서 “앞으로 수시모집에서 고교등급제 등이 실시되면 지방 학생들의 문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한준규 이창구 윤창수기자 bonggyu@
이는 지방학생들이 수도권에 비해 합격의 주요 변수인 경시대회 참가 기회가 적은데다,숙박·교통비 부담도 적지 않고,심층면접 등 각종 입시 관련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합격률이 낮아 응시 자체도 기피하는 경향도 강하다.이 때문에 수시모집이 헌법상 보장된 교육 기회의균등을 해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각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학교간 성적 편차를 인정해 학생들을 차별적으로 합격시키는 ‘고교 등급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어서 합격자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일 연세대에 따르면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1,331명 가운데 수도권 지역 합격자가 전체의 72.5%를 차지한 반면 지방고 출신은 27.5%에 불과했다.특히 충북·전남·전북·제주출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5일수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한 고려대도 1,600명 가운데 수도권이 69.3%인 1,120명,지방고가 30.7%인 480명이었다.성균관대의 지방 학생 합격률은 29.4%,한국외국어대는 22.2%,한양대는 22% 등으로 서울지역 모든 대학에서 지방학생들의 합격 비율이 30%를 넘지 못했다.
특차·정시모집만 있었을 뿐 수시모집이 없었던 지난 99년서울소재 대학의 신입생은 수도권 출신이 51.2%,다른 지방출신이 48.8%였다.
지방학생의 당시 합격률과 이번 수시모집의 합격률을 비교하면 20% 포인트 안팎 차이가 나는 셈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수시모집 합격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지방출신 학생의 서울 소재 대학 진출 비율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제주 S고는 경비와 시간 부담 때문에 3학년생 350명 중 7명만이 서울지역 대학의 수시모집에 지원했다.하지만한 명도 합격하지 못했다.
경남 남해 J고도 80명이 지원했으나 합격자는 5명에 불과했다.충남 H고는 고려대에 지원한 24명 중 4명,연세대에 지원한 15명 중 1명만이 합격했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榮德)평가실장은 “지방 학생들이 수도권 학생들보다 학생부 성적에서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심층면접과 구술고사인 만큼 더 불리하다”면서 “앞으로 수시모집에서 고교등급제 등이 실시되면 지방 학생들의 문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한준규 이창구 윤창수기자 bonggyu@
2001-10-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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