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모기夜’

때아닌 ‘모기夜’

주현진 기자 기자
입력 2001-10-17 00:00
수정 2001-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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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인 16일 새벽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두살배기아들을 둔 주부 박모씨(32)는 열군데가 넘게 모기에 물린아들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매일밤 극성을 부리는 모기를 잡으려 전자매트 모기향을 켜뒀으나 전날엔 깜빡 잊고 잠이 든 것이다.

도림천변에 살고 있는 김모씨(52)는 며칠전부터 아예 안방에 모기장을 쳐놓고 잠자리에 든다.김씨는 “지난해 이맘때도 모기가 있었지만 이렇게 지독하긴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때아닌 모기와의 ‘퇴치전쟁’이 한창이다.도심의 아파트와 사무실,지하철 등 공공장소 도처에 모기가 기승을부리고 있다.늦가을로 향하는 길목인데도 모기는 자취를 감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왜 극성인가=경북대 권용정(權容正·농생물학)교수는 “과거보다 난방시설이 좋아지고 도시 온도가 많이 올라간데다 시골 풀밭 등이던 모기의 서식처가 건물지하·지하철·하수구·공사현장 웅덩이 등으로 바뀌면서 사시사철 사람주변에 모기가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어린이와 여성들이 모기에 시달리기 쉽다고 말했다.

◆살충제,효과 없나=국립독성연구소가 가정용 살충제를 분석한 결과 전에는 비교적 독성이 강하고 오래 남는 농약성분 유기인(有機燐)계 살충제를 썼으나 최근에는 국화꽃에서 추출한 피레스로이드 계통의 물질로 바뀌는 추세다.이 연구소 강석연(姜錫延) 보건연구관은 “피레스로이드는 포유류엔 안전하고 곤충류엔 독성이 있어 살충제로 손색이 없다”면서 “모기약이 부실해졌다기보다 모기가 살충제에 적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뿌리는 에어로졸제의 경우 모기의 몸에 직접 맞아야 완전한 살충효과가 있다”면서 “피워놓는 액체전자·전자매트 모기향의 경우 살충효과보다는 모기가 다가올 수 없도록 하는 기피(忌避)효과가 목적이라 공기순환이 잘 되는곳에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수구 맨홀 등 정비해야=연세대 의대 열대의학연구소 이한일(李漢一·기생충학교실)교수는 “모기는 맨홀 하수구등 더러운 물이 고이는 웅덩이에 주로 생기는 만큼 하수구등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마철 전후인 6월과 10월에만 시청이 각구청에 하수구 준설지침을 내린다.서울시청 하수도과 관계자는 “구별로 하수관 사정이 달라 6월과 10월을 제외한 다른 때에는 구청이 자체적으로 알아서 정비할 일”이라고 말했다.

◆대처 방법=국립보건원 신이현(申二鉉) 보건연구사는 “요즘 모기는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로 인체에 위해를 주는말라리아나 일본뇌염 모기와는 달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초저녁에도 영상온도를 유지하는요즘같은 날씨는 모기들이 겨울나기를 준비하며 활동하는월동기”라면서 “날씨가 선선해졌다고 방충망을 열어두는등 모기가 없어졌다고 착각하지 말고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주현진 박록삼기자 jhj@.

■계절 잊은 곤충들.

주거환경 변화로 인간과 공생하는 곤충들이 계절을 잊고있다.생태계 흐름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일고 있다.

16일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벼멸구는 매년 9∼10월쯤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한다.이렇게 건너온 벼멸구떼는 농촌의 논밭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 이동경로다.

그러나 요즘에는 도시에서도 불빛에 끌려온 벼멸구를 쉽게발견할 수 있다.

가을의 전령사로 알려진 귀뚜라미는 눈 내리는 한겨울에도 집안에 있는 광이나 보일러실,벽장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비린 생선이나 음식물에 어김없이 달려드는 것이 파리도 여름철 전유물에서 개체수는 크게 줄더라도 계절에 관계없이 흔히 볼 수 있다.

낮에만 우는 것이 당연한 매미는 여름철 ‘밤낮을 못가리고’ 울어대는 바람에 도시 주민들의 원성과 민원대상이 돼버렸다.도심에서 밤에도 대낮처럼 불을 밝히는 까닭에 매미들이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곤충전문가들은 “기후 환경변화에 따라 유사한 해충들이많이 생겼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알고있는 곤충들이 나타났다고 해서 계절을 점치는 시대는 옛날 얘기”라고 말한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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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삼기자 youngtan@
2001-10-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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