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의 이틀째 국감은 야당측 공세의 주된 과녁인 안정남(安正男)건교부장관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긴장도가 다소 떨어지는 분위기였다.
전날 밤늦게까지 안 장관의 개인비리 의혹을 매섭게 추궁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 장관의 입원이 과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자 이날은 본격적 ‘폭로전’을 자제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의원은 전날에 이어 추가로 안장관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등 유일하게 안 장관 문제를물고 늘어졌다.
<또 의혹 제기> 안경률 의원은 안 장관 대신 조우현(曺宇鉉)차관을 상대로 안 장관의 비리의혹을 추궁했다.안 의원은 “안 장관이 79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52평짜리를 1억5,000만∼2억원에 산지 1년 만인 80년 1억5,000만원의 예금을 추가로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월급을 32만원 받았던 안 장관이 어떻게 1년 만에그 많은 돈을 마련할 수 있었나”하고 물었다.
특히 “어제 안 장관이 문제의 1억5,000만원에 대해 처음에는 재형저축에 가입했다고 했다가나중에는 고금리 금융상품 및 주식으로 증식시켰다고 말을 바꿨는데,구체적으로어떤 상품과 주식에 투자했는지 밝히라”고 추궁했다.
또 “안 장관이 89년 매입한 강남구 대치동 대지 949-7 125평 옆에 949-6 218㎡(75평)가 동생 안승남씨 명의로 돼있는데,일부에서는 안 장관이 동생 명의를 빌려 소유한 것이란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장관 입원에 대한 반응> 짬짬이 국감장을 빠져나온 야당 의원들은 다소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한나라당 간사인백승홍(白承弘)의원은 “어제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충격을받은 것 같다”며 “장관도 없는 상태에서 장관 신상문제를 거론하기가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오후에 안 장관이 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원들은 더욱 놀라는 모습이었다.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의원은 “안 장관이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안동선(安東善)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어제 해도 너무했다”며 “국감이 아니라 인사 청문회 수준이었다”고 비난했다.건교부 고위당국자도 “마치 검찰신문을 받는 것 같았다”고 씁쓰레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전날 밤늦게까지 안 장관의 개인비리 의혹을 매섭게 추궁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 장관의 입원이 과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자 이날은 본격적 ‘폭로전’을 자제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의원은 전날에 이어 추가로 안장관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등 유일하게 안 장관 문제를물고 늘어졌다.
<또 의혹 제기> 안경률 의원은 안 장관 대신 조우현(曺宇鉉)차관을 상대로 안 장관의 비리의혹을 추궁했다.안 의원은 “안 장관이 79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52평짜리를 1억5,000만∼2억원에 산지 1년 만인 80년 1억5,000만원의 예금을 추가로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월급을 32만원 받았던 안 장관이 어떻게 1년 만에그 많은 돈을 마련할 수 있었나”하고 물었다.
특히 “어제 안 장관이 문제의 1억5,000만원에 대해 처음에는 재형저축에 가입했다고 했다가나중에는 고금리 금융상품 및 주식으로 증식시켰다고 말을 바꿨는데,구체적으로어떤 상품과 주식에 투자했는지 밝히라”고 추궁했다.
또 “안 장관이 89년 매입한 강남구 대치동 대지 949-7 125평 옆에 949-6 218㎡(75평)가 동생 안승남씨 명의로 돼있는데,일부에서는 안 장관이 동생 명의를 빌려 소유한 것이란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장관 입원에 대한 반응> 짬짬이 국감장을 빠져나온 야당 의원들은 다소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한나라당 간사인백승홍(白承弘)의원은 “어제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충격을받은 것 같다”며 “장관도 없는 상태에서 장관 신상문제를 거론하기가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오후에 안 장관이 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원들은 더욱 놀라는 모습이었다.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의원은 “안 장관이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안동선(安東善)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어제 해도 너무했다”며 “국감이 아니라 인사 청문회 수준이었다”고 비난했다.건교부 고위당국자도 “마치 검찰신문을 받는 것 같았다”고 씁쓰레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1-09-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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