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어머니께 9남매가 바치는 글

팔순 어머니께 9남매가 바치는 글

이종수 기자 기자
입력 2001-09-26 00:00
수정 200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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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어머님의 팔순을 맞이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0년 전 가톨릭 가족신문 ‘구남매(九男妹)’를 발행해화제가 되었던 9남매가 어머니의 팔순을 맞아 ‘하나되게하소서’(울림)라는 가정문집을 냈다.

김말련 여사와 9남매는 온가족이 모두 독실한 가톨릭 신자들로 장남 최홍준씨가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사무총장,차남 홍길씨가 대구 상인성당 신부,6남 홍국씨가 가톨릭신문 편집국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문집은 4부로 이뤄졌다.1부는 어머니 김 여사가 자녀를키우며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글로서 아직 끝나지 않은모정을 담뿍 담고 있다.2부는 홍준씨 부부와 홍길 신부,3남 대한매일 최홍운 편집국장 등이 삶의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쓴 것이다.홍길 신부는 “어머님의 팔순을 맞이해 형제들과 가족들에게 특별한 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가족 전체의 참여와 협력으로 준비가 이뤄졌다고 말한다.

갚을 길 없는 모정에 대한 심경은 편지 형식으로 3부에담았다.장녀 경애씨는 “저희들 근심일랑 접어두시고 효도받으시며 손주들의 크는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여생을 편안히 보내시라”고 당부하는 장면은 뭉클하다.

한편 외손녀 김문희양의 “저희들에게 주신 사랑의 반도못되지만 저희들도 할머니 정말 많이 사랑하는 것 알아주세요”라는 재롱어린 감사의 말은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한다.

팔순을 맞은 어머니의 내리사랑과,그에 감사하는 마음이화답하는 문집은 메말라가는 세태를 따뜻하게 적신다.

지난 88년 지금은 고인이 된 아버지의 고희연 및 부모 금혼식 때도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문집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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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기자 vielee@
2001-09-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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