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20억弗 외상매각

대우車 20억弗 외상매각

입력 2001-09-22 00:00
수정 2001-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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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가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에 외상 매각된다.

GM과 채권단은 67대33 비율로 신설법인을 만들어 각각 4억달러,2억달러를 투자한다.

부평공장과 보령공장,대우자동차판매,대우캐피탈,이집트와베트남을 제외한 13개 해외법인 등은 매각대상에서 제외돼독자 생존의 길을 걷게 됐다.

정부는 GM에 소득·법인·취득·등록세 등을 한시적으로 감면 또는 면제해 주기로 했다.자동차에 붙는 특별소비세의 징수도 9개월 유예해 주기로 했다.

GM과 채권단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루디 슐레이즈 GM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이번 인수는 대우차와 채권단·GM 모두에 이익이 되는 윈윈게임”이라고 평가한 뒤 “대우차 인수에 오랫동안 공을들여온 만큼 최종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연말까지 본계약을 성사시킬 자세가 충분히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계약 체결조건에 임금단체협상 재체결 등이 포함돼 있어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대우차는 앞으로신설법인·잔존법인·부평공장 등 3개의 법인으로 나눠지며 부평공장은 부채를 전부 탕감받아 클린 컴퍼니로 새 출발한다”고밝혔다.

부평공장은 GM에 완성차를 장기 생산공급하며,노사문제가해결되고 수익성이 확보되면 GM에 추가로 매각된다.GM은 늦어도 2007년까지는 인수에 관한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

매각대금 가운데 8억3,400만달러는 대우차 해외채권 등 기존 부채를 떠안는 것이고,나머지 12억달러는 대우차 신설법인의 우선주로 지급된다. 우선주는 발행후 10년부터 15년 이내에 상환하는 조건(평균배당률 3.5%)이다.현재 가치로 평가하면 8억5,000여만달러로 이 금액이 실제 매각대금이 되는셈이다.

한편 대우차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헌납 매각’이라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hyun@
2001-09-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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