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산업 위기 확산

세계 항공산업 위기 확산

입력 2001-09-21 00:00
수정 2001-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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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자살테러’의 후폭풍을 맞고 있는 전세계 항공업계의 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앞다투어 대량해고에 나선 항공사들의 주식은 최고 50%까지 폭락해 자산 감소액만도 6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감원 태풍= 세계 1,2위의 항공사이자 이번 사태에서 각각 2대의 여객기가 ‘자살 테러’로 이용된 아메리칸항공과유나이티드항공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나란히 2만명 감원을 선언했다.

아메리칸 항공의 도널드 카티 회장은 직원들에게 “20년만에 가장 힘든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아메리칸항공의 생존은 인원감축,운항계획의 획기적인 수정에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아메리칸항공의 감원 발표에 맞춰 전체 직원의 20%인 2만명의 감원을 선언한 유나이티드항공은 주수입원인 비즈니스 여행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경쟁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컨티넨털항공과 유에스항공도 각각 1만2,000명과 1만1,000명을 줄이기로 했으며 항공기 제작회사인 보잉도 상용기 부문에서 2만∼3만명을 감원할 계획을 발표했다.◆유럽도 피해= 스위스항공은 주가가 40%나 폭락한 가운데재정난 극복에 부심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북미 및 중동 취항을 5% 줄였다.전세계에 걸쳐 7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루프트한자도 감원을 모색하면서 보잉기 발주계획을 취소했다.

브리티시에어,버진 애틀랜틱,브리티시 미들랜드 등 영국의 항공사들은 경영난 가중으로 감원이 불가피하다면서 영국정부에 긴급지원을 요청했다.프랑스의 장 클로드 게이소 교통장관은 항공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특단의 대책을 약속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 긴급지원= 미국 델타항공의 레오 뮬린 회장이 19일 의회에 출석해 “항공사들에게 모두 240억달러의 지원금을 일괄 지급하라”고 요청하는 등 항공업계의 요구가잇따르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긴급 금융지원과 보험부담 지원을 포함해 50억달러의 구제자금을 의회에 요청키로 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의회가 지난 주말 항공사와 공항 보안강화 지원을 위해 승인한 30억달러를 빠른 시일내에지출할 방침이다.연방정부는 앞으로 180일간 국제선은 물론 모든국내선 운항에 대해 ‘임시 테러위험 보험’ 혜택을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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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기자 window2@
2001-09-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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