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피해 현실로…반도체 수출 35% 줄듯

수출피해 현실로…반도체 수출 35% 줄듯

입력 2001-09-14 00:00
수정 2001-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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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테러 이후 대미 수출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다.

13일 산업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한국무역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항공운송품의 수출지연과 해상운송품의 통관지연,수출대금 입금지연 등의 수출 차질이 빚어지고 맨해튼 일대 바이어들과의 접촉도 사실상 두절된상태다.

◆가시화되는 수출피해=산자부는 지난 12일 엠코테크놀로지 코리아가 미국에 수출하려던 76만달러 어치의 반도체가인천공항에 묶이는 등 반도체에서만 500만달러의 수출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항공기를 이용하는 휴대폰과 기타소형전자부품까지 포함할 경우 피해규모는 2,500만달러를 웃돌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가 대미 수출실적 상위 5,000개사를대상으로 피해 실태를 파악한 결과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72개사가 372건,3,006만3,000달러의 피해보고를 해왔다.

유형별로는 수출상담 중단이 82건,2,172만달러로 피해액이 가장 많았으며 ▲선적 중단 99건,310만달러 ▲수출대금회수지연 117건, 302만달러 ▲선적서류 송달차질 50건,159만달러 등이다.주요 사례를 보면 대우종합기계의 공작기계500만달러 어치가 뉴욕항 봉쇄로 통관대기 중이며 항공편을 이용하는 기계제작업체도 하루 11만달러 이상의 수출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마케팅활동도 취소=KOTRA는 현지 바이어와의 접촉곤란 등으로 16∼23일 미국 마이애미와 애틀랜타에 보낼예정인 시장개척단의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또 12일부터 20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중남미 시장개척단도 항공편을 못구해 출발을 늦췄다.무역협회와 서울시 공동주관으로 11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LA통신기기전도 취소됐다.

◆피해 늘어날듯=맨해튼을 무대로 활동하는 바이어의 90%이상이 출근과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WTC에 입주해 있던 세관본부,항만청 등이 건물붕괴와 함께 제 기능을못하게 되면서 수출입 물류와 통관업무가 정상화될 때까지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피해규모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 해보다 31∼35% 줄어든 170억∼18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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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혜리기자 lotus@
2001-09-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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