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행위 응징”부시 보복선언

“전쟁행위 응징”부시 보복선언

입력 2001-09-13 00:00
수정 2001-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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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테러공격을 ‘전쟁행위’로 규정,초강경 대응방침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밤 11시50분) 백악관으로 귀환한 뒤 가진 두번째 대국민 연설을 통해“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테러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이번 테러사건의 범인을 반드시 색출,정의의 심판을받게 할 것”이라고 말해 테러의 배후에 대해서도 강경보복할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새로운 적과 대치하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테러전쟁’에 대한 결의를 강한 어조로 밝히고 미 의회에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미 상·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열고 테러에 대한 응징을확인했다.

앞서 11일 오전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자살 비행기테러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수천명에서 최대 1만명에 이를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붕괴된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 건물 더미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 수사당국은이번 사건의 배후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고 관련 증거물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미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의 오린 해치의원은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미 첩보기관이 빈 라덴이 지지자들과 세계무역센터 및 국방부에 대한 공격을논의하는 통신을 감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은 미국 수사진이 확보하는 범행증거를 기초로 이번 사건 혐의자인 오사마 빈라덴의 신병인도를 검토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사는 이날 빈라덴의 신병인도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범행사실에 비춰 증거를 검토,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헤럴드지는 미 수사당국이 테러 용의자로 아랍계남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용의자중 2명은아랍에미리트 출신의 형제고 1명은 숙련된 조종사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세계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지고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등 이번 사건의 충격파가 지구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은 민간항공기의 미 영공 운항을 12일 낮 12시(미 동부시간)부터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주미 한국대사관은 11일 비상대책반과교민안전대책반을 각각 설치,가동에 들어갔다.이번 테러로우리 교민중 35명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 총영사관측은 “국방부 건물에 추락한 덜레스공항발 로스앤젤레스행 여객기에 교민들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탑승자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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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
2001-09-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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