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여규태씨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여규태씨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2001-09-06 00:00
수정 2001-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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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평신도들이 이 땅의 도덕성 회복 실천을 천명하고 나섰다.

천주교 15개 교구 평신도 회장들과 27개 단체장들로 구성된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여규태·67)는 8일서울 명동성당 마당에서 도덕성회복을 위한 ‘똑바로 운동’ 선포식을 갖고 일제히 운동에 돌입한다.

행사에서는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장 김옥균 주교와 서울대교구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회장단 차량에 ‘똑바로’스티커가 붙여진다.

‘똑바로 운동’을 주도하는 여규태 회장은 5일 기자들과만나 “이 운동은 우선 천주교 평신도들부터 시작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돼 온국민의 지속적인 실천운동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2년여전부터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논의돼온 사안이다.사회 전반에 만연한 도덕적위기상황을 누구나 인식하지만 실천으로 연결하기가 쉽지않은 만큼 우선 천주교 평신도들부터 나서자는 뜻을 모은 것이다.지난 7월 광주에서 열린 평신도협의회 교구회장단회의에서 최종 결정했다.오는 10월 주교회의정기총회에서 공식 결의절차를 남겨놓고 있지만 서울대교구 차원에서 먼저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개념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다.특별히 치중할 부분은] 운동을 시작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정부 기관과 각 단체,일반인들로부터 운동 성격을 묻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우선 생활주변의 기초질서부터 바로잡는 것이다.생각,말,행동을 나부터 똑바로 다잡아 꼬인 부분을 하나씩 풀어나가자는 게 기본 취지다.평범한 것부터 시작해 개인과 가정,조직차원으로 확산시켜갈 것이다.

[현 정치상황 교착 등 운동시점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는 없는가] 우리 사회의 위기를 거론한다면 굳이 특정 부분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개개인이 그 심각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물론 정치적인 부분의 개혁도 포함된다.하지만 운동의시발 자체는 정치적인 상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떳떳하게 밝힐 수 있다.

[운동이 범 국민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보나] 교계에서 시작해 범국민운동으로 자리잡은 사회개혁 운동은 얼마든지 있다.사회 각계에서 개혁,특히 의식개혁에 대한 목소리가높고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만큼 천주교 평신도부터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준다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성호기자 kimus@.

■‘똑바로 운동’이란.

비록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주도하지만 주교회의의 의결을거쳐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만큼 천주교 전체차원의 운동으로 봐야한다.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지난 82년,당시 청주교구장이었던 정진석 대주교의 참여하에 신뢰회복운동을 처음 시작한 이래 89년에는 ‘내탓이요’ 운동을 벌여 범국민적인 사회운동으로 발전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똑바로 운동’은 그 연장선상에서 전개하는 도덕성회복운동이다.일단 서울대교구 차원에서 시작하지만 주교회의의 공식 의결을 거치면 곧바로 전국운동으로 이어진다.캠페인 성격이 짙었던 ‘내 탓이요’ 운동과 비교할 때 실천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주교회의 의결 시점에 맞춰 구체적인 실천지침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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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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