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엿보기] 두 얼굴을 가진 워싱턴

[워싱턴 엿보기] 두 얼굴을 가진 워싱턴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2001-09-04 00:00
수정 2001-09-0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6월 초 워싱턴 남동(S.E.) 지역에서 40대의 한 남자가 머리와 가슴,팔,다리에 19발의 총격을 맞고 사망했다.아직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보름뒤 미 의회 공원에선 한남자가 자동소총으로 54발을 난사,여러명을 다치게 했다.지난달 말에는 마약조직간 총격이 벌어져 현장에서 3명이 죽었다.

워싱턴은 지금 ‘전쟁중’이다.그러나 백악관을 찾는 관광객들은 전혀 낌새를 채지 못한다.총성을 듣기는 커녕,연방정부의 웅장한 대리석 건물과 링컨 기념관,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다.깔끔하게 정돈된 거리와 숲에둘러싸인 공원의 모습을 두고두고 간직할 것이다. 그러나그들이 본 것은 ‘반쪽’에 불과하다.DC는 의회를 중심으로동서남북 4개 지역으로 나뉜다. 관광객들이 찾는 곳은 대부분 서쪽 지역이다.백악관과 연방정부 건물,조지 워싱턴 기념탑 등은 모두 북서지역(N.W.)에 위치해 있다.

의회를 지나 동쪽으로 계속가면 전혀 딴 세상이 펼쳐진다.

후미진 거리에는 빈 술병과 쓰레기 더미들이 널려있고 건물은 낡은데다 벽은 온갖 낙서들로뒤범벅이다.거리를 오가는사람들은 거의 없고 서쪽에서는 보기 힘든 도난방지용 철조망들도 자주 눈에 띈다.

특히 흑인들이 밀집한 남동 지역은 단 하루도 총성이 멎지않는다. 지난 6월 1일 이후 3개월 동안 총기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25명이다.DC 전체의 살인사건은 지난해보다28% 줄었으나 이곳은 전혀 변화가 없다.누가 죽었는지를 확인하는 게 하루 일과라고 주민들은 말한다.

관할 경찰과 주민들은 서로를 비난한다.경찰은 마약과 관련된 살인이 줄긴 했지만 주민들의 상당수가 마약 밀매에관련됐으며 이로 인해 각종 사건이 발생한다고 본다.실제이곳에서 마약거래는 흑인들을 위한 ‘삶의 터전’이 됐다.

주민들은 경찰이 살인을 방치한다고 주장한다.마약거래가광범위하게 이뤄지지만 경찰의 순찰은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다.

워싱턴이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지만 한쪽만 계속 치장하고 있다.다른 한쪽을 고치려는 연방차원의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부시 행정부가 남의 나라 인권문제나 중동평화를 강조하기앞서 안방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살인부터 멈추게 해야 한다.워싱턴의 동부전선은 분명히 이상이 있다.

이의안 서울시의원, 호주 NSW주 주총독 면담 참여… “시민을 향한 책임, 국경 넘어 공감대 형성”

서울시의회 이의안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3)이 서울시의회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회 간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마가렛 비즐리(Margaret Beazley) NSW주 총독과의 공식 면담 자리에 함께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 1996년 양 의회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교류를 시작한 이래 다져온 긴밀한 우호 협력의 성과를 확인하고, 두 지역 간의 친선 관계를 한 단계 더욱 확장·발전시키는 뜻깊은 계기로 마련됐다. 면담에서 이 의원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지역사회와 의정 활동에서 어떤 역할과 활동이 중요한지에 대해 질문하며, 현장 중심 리더십의 방향성을 짚었다. 이에 대해 마가렛 비즐리 NSW주 주총독은 “주민과의 긴밀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하며 “시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은 어느 나라든 정치를 지탱하는 공통분모(Common Denominator)”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주총독의 답변에 공감하며 “정치는 어느 나라든 주민이 가장 중요하며, 시민을 향한 책임과 소통이 의정 활동의 본질임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이번 NSW주 주총독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통찰을 바탕으
thumbnail - 이의안 서울시의원, 호주 NSW주 주총독 면담 참여… “시민을 향한 책임, 국경 넘어 공감대 형성”

백문일특파원
2001-09-04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