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권은 해빙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영수회담을 제의했고,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를 원칙적으로 수용한 것도 보름이 지났지만 회담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여권은 민주당 김중권(金重勸)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정간의 불협화음,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퇴진요구 등 내홍에 휩싸여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야당은 야당대로 우왕좌왕하고 있다.때문에 여·야가 내세우는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치’ ‘국민우선 정치’ 등의 구호는 공허하게 들리고,정치권에대한 국민의 불신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한 마디로 ‘정치부재’의 상태다. 정치가 왜 이 지경에이르게 됐는가.그러나 조금만 생각하면 이에 대한 해답이가까이 있고,간단하고,상식적이라는 데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얼마전 한 TV 토론회에서 사회 원로인 강원룡(姜元龍) 목사가 제시한 정국 해법은 정치권이 취할 길라잡이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강목사는 “민주주의의기본은 대화인 데 최근 여야간에 진정한 대화를 찾아 볼수 없다”면서 “우리나라에는 민주주의가 없다”고 일갈했다.‘대화부재’가 우리 정치권의 근원적 문제라는 지적이다.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29일 이회창 총재의 예방을받고 “영수회담이 진실한 자세로 이뤄져 정국의 경색이풀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있다.
민주주의의 요체는 다양한 의견과 주장들이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그리고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치권의역할은 다양한 주의·주장을 대화라는 수단을 통해 보다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틀로 모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작금의 정치상황은 이와 반대 방향으로 나가고있다.여권은 야당의 지적에 귀를 막고,야당은 대화의 선결조건을 앞세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야간 진지한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그러나 해법은 의외로 가까이 있다.여권이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야당은 여권의 입장을 이해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면 되는 것이다.
여야 모두 국민들로부터 돌팔매를 당하기 전에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경색정국의 해법을 제시하는 원로들의 충정에 충심으로 귀 기울이기를 기대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여권은 민주당 김중권(金重勸)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정간의 불협화음,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퇴진요구 등 내홍에 휩싸여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야당은 야당대로 우왕좌왕하고 있다.때문에 여·야가 내세우는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치’ ‘국민우선 정치’ 등의 구호는 공허하게 들리고,정치권에대한 국민의 불신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한 마디로 ‘정치부재’의 상태다. 정치가 왜 이 지경에이르게 됐는가.그러나 조금만 생각하면 이에 대한 해답이가까이 있고,간단하고,상식적이라는 데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얼마전 한 TV 토론회에서 사회 원로인 강원룡(姜元龍) 목사가 제시한 정국 해법은 정치권이 취할 길라잡이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강목사는 “민주주의의기본은 대화인 데 최근 여야간에 진정한 대화를 찾아 볼수 없다”면서 “우리나라에는 민주주의가 없다”고 일갈했다.‘대화부재’가 우리 정치권의 근원적 문제라는 지적이다.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29일 이회창 총재의 예방을받고 “영수회담이 진실한 자세로 이뤄져 정국의 경색이풀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있다.
민주주의의 요체는 다양한 의견과 주장들이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그리고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치권의역할은 다양한 주의·주장을 대화라는 수단을 통해 보다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틀로 모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작금의 정치상황은 이와 반대 방향으로 나가고있다.여권은 야당의 지적에 귀를 막고,야당은 대화의 선결조건을 앞세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야간 진지한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그러나 해법은 의외로 가까이 있다.여권이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야당은 여권의 입장을 이해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면 되는 것이다.
여야 모두 국민들로부터 돌팔매를 당하기 전에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경색정국의 해법을 제시하는 원로들의 충정에 충심으로 귀 기울이기를 기대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1-08-31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