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28일 일본에서 귀국함에 따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정국’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장관 거취문제를 둘러싸고 자민련이 공동여당의 대오를 이탈할지 여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 상황에서 한나라당 비주류 개혁세력이 해임건의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보이는 등 정국 자체가 안개속이다.JP의 선택이 ‘확전’과 ‘수습’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JP와 함께 일본을 방문한 한나라당 김수한(金守漢) 고문이 이날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은밀히 만나 20여분간 깊숙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한·자 동맹’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그러나 JP는 귀국 일성으로 “(민주당과) 공조를 그렇게부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임 장관 해임을 요구하며 강경으로 치닫던 당내 기류를 일단 진정시키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면서도 “당차원에서 어떻게 결론을 내느냐는 더 얘기해서 들을 것은 듣고 생각들을 규합해야 한다”고 말해 30일 자민련 의원·당무위원 합동 연찬회가 고비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로는 JP가 서둘러 수습에 나서기보다는 최대한 당내목소리를 취합하는 모습을 보인 뒤 민주당 공조에 무게중심을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JP는 일단 “많은 고민이 있지만 취할 중용의 길이 있다”며 ‘해임’ 아니면 ‘공조파기’라는 극단적인 결론 이외의 ‘제 3의 선택’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JP의 새로운 선택은 당정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임 장관의 해임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보다는 연말 당정개편때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수순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분석이다.
이날 오후 청구동 자택으로 김 명예총재를 방문한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은 “양당간 공조 원칙에 변함이없다”고 강조해 JP의 선택에 기대를 걸었다.
역시 청구동 자택에서 김 명예총재를 20여분 동안 독대한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도 “임 장관 해임건의안처리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김 명예총재가 일본방문 전보다 당내 분위기가 강경해진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JP 귀국 일문일답.
일본방문을 마치고 28일 귀국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문제와 관련,“책임있는 국사를 책임있게 수행해 가는데는많은 고민이 있지만 취할 중용의 길이 있다”며 특유의 어법으로 답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DJP 회동을 하는가:서두를 필요가 없다.
■임 장관 해임안에 대한 생각은:오는 30일 우리당 연찬회에서 생각들을 모두 얘기해서 결론을 내고,그리고 국회에임하려고 한다.미리 얘기할 수 없으니까 그때 보라.
■DJP회동은 연찬회 전인가 후인가:여러분이 뭘 기대하는지모르겠으나 다만 책임있는 국사를 책임있게 수행해 가는데는 많은 고민이 있지만 취할 중용의 길이 있다.두고 봐라.
■공조를 끝까지 지킬 생각인가.:일본서 얘기하지 않았나.
공조를 그렇게 부수지 않을 것이다.
■당에서 임장관에 대해 (해임시켜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나:정치인들이 사안에 대해 각기 의견을갖고있는데 그건 다 존중해야 한다.다만 당차원에서 어떻게 결론을 내느냐는 더 얘기해서 들을 것은 듣고 생각들을규합해야 한다.
이날 김 명예총재가 귀국한 인천공항으로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완구(李完九) 총무,원철희(元喆喜) 정책위의장,이재선(李在善),김학원(金學元),송영진(宋榮珍) 의원등 당내 인사는 물론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과 청와대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 등 200여명이 마중을 나와임 장관 해임안 처리에 대한 JP의 의중에 쏠린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종락기자
임 장관 거취문제를 둘러싸고 자민련이 공동여당의 대오를 이탈할지 여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 상황에서 한나라당 비주류 개혁세력이 해임건의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보이는 등 정국 자체가 안개속이다.JP의 선택이 ‘확전’과 ‘수습’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JP와 함께 일본을 방문한 한나라당 김수한(金守漢) 고문이 이날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은밀히 만나 20여분간 깊숙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한·자 동맹’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그러나 JP는 귀국 일성으로 “(민주당과) 공조를 그렇게부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임 장관 해임을 요구하며 강경으로 치닫던 당내 기류를 일단 진정시키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면서도 “당차원에서 어떻게 결론을 내느냐는 더 얘기해서 들을 것은 듣고 생각들을 규합해야 한다”고 말해 30일 자민련 의원·당무위원 합동 연찬회가 고비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로는 JP가 서둘러 수습에 나서기보다는 최대한 당내목소리를 취합하는 모습을 보인 뒤 민주당 공조에 무게중심을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JP는 일단 “많은 고민이 있지만 취할 중용의 길이 있다”며 ‘해임’ 아니면 ‘공조파기’라는 극단적인 결론 이외의 ‘제 3의 선택’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JP의 새로운 선택은 당정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임 장관의 해임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보다는 연말 당정개편때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수순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분석이다.
이날 오후 청구동 자택으로 김 명예총재를 방문한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은 “양당간 공조 원칙에 변함이없다”고 강조해 JP의 선택에 기대를 걸었다.
역시 청구동 자택에서 김 명예총재를 20여분 동안 독대한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도 “임 장관 해임건의안처리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김 명예총재가 일본방문 전보다 당내 분위기가 강경해진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JP 귀국 일문일답.
일본방문을 마치고 28일 귀국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문제와 관련,“책임있는 국사를 책임있게 수행해 가는데는많은 고민이 있지만 취할 중용의 길이 있다”며 특유의 어법으로 답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DJP 회동을 하는가:서두를 필요가 없다.
■임 장관 해임안에 대한 생각은:오는 30일 우리당 연찬회에서 생각들을 모두 얘기해서 결론을 내고,그리고 국회에임하려고 한다.미리 얘기할 수 없으니까 그때 보라.
■DJP회동은 연찬회 전인가 후인가:여러분이 뭘 기대하는지모르겠으나 다만 책임있는 국사를 책임있게 수행해 가는데는 많은 고민이 있지만 취할 중용의 길이 있다.두고 봐라.
■공조를 끝까지 지킬 생각인가.:일본서 얘기하지 않았나.
공조를 그렇게 부수지 않을 것이다.
■당에서 임장관에 대해 (해임시켜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나:정치인들이 사안에 대해 각기 의견을갖고있는데 그건 다 존중해야 한다.다만 당차원에서 어떻게 결론을 내느냐는 더 얘기해서 들을 것은 듣고 생각들을규합해야 한다.
이날 김 명예총재가 귀국한 인천공항으로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완구(李完九) 총무,원철희(元喆喜) 정책위의장,이재선(李在善),김학원(金學元),송영진(宋榮珍) 의원등 당내 인사는 물론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과 청와대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 등 200여명이 마중을 나와임 장관 해임안 처리에 대한 JP의 의중에 쏠린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종락기자
2001-08-29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