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자민련, 외나무 다리에 선 ‘합당-대망’

민주-자민련, 외나무 다리에 선 ‘합당-대망’

김상연 기자 기자
입력 2001-08-15 00:00
수정 2001-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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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여당 합당론’과 ‘JP 대망론’을 둘러싼 민주당과자민련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자민련은 14일 ‘JP 띄우기’를 계속 하면서도,민주당이제기하고 있는 합당론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표출하며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반면 민주당은 자민련을 자극하지않으려는 제스쳐를 보이면서도,합당의 당위성을 거듭 역설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이날 “우리는 (민주당과의) 합당을 요구한 적도 없고,합당할 생각도 없다”며 “대단히 불쾌하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도 MBC 라디오에 출연,“합당론은 시기상조”라고일축했다.

얼마 전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이 “JP에게 대권 후보를 주면,민주당과 합당할 수도 있다”고 여유를 부리던 태도에서 완강하게 변한 셈이다.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합당론이 대세가 될 경우,JP대망론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민주당에 흡수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반면,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여권 3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며 ‘합당론’의 불씨를 이어갔다.

전날 “JP는 통합신당의 총재직 이상을 기대해선 안된다”고 해 자민련의 반발을 불렀던 이상수(李相洙) 총무는이날도 발언의 기조를 굽히지 않았다.그는 “어제는 우리당에서 그동안 합당을 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 그대로 말한 것”이라며 “JP가 대선후보를 맡지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은 내 말이 아니고 당내 분위기를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또 자민련의 ‘JP 대권후보론’에 대해그 본질을 평가절하하는 관측이 다수를 이뤘다.한 의원은“JP가 한나라당과의 제휴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실제자신이 대권후보가 되겠다는 의도보다는 몸값을 올려 지분을 담보받으려는 JP 특유의 정치 스타일 아니겠느냐”고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1-08-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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