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 지원 美 종교·의료계 반발

줄기세포 연구 지원 美 종교·의료계 반발

입력 2001-08-13 00:00
수정 2001-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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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배아 줄기세포(Stem Cell) 연구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지원 결정이 미국 전역에 걸쳐 거센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종교계 등의 반발을 우려,생사(生死)가 이미 결정된 60개 냉동 줄기세포주(柱)에만 연방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짓밟는 처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주교회는 성명을 내고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일”이라고 밝혔다.워싱턴 교구의 테오도르 맥캐릭 추기경은 “일단 실험이 시작되면 ‘제한’은 지켜지지 않을것”이라며 “인간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개탄했다.개신교는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는 반응을보였다.

의료과학계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지원 대상이 제한적인데 실망감을 표시했다.존스 홉킨스 대학의 줄기세포 전문가존 기어하트 박사는 “60개 줄기세포 연구만으로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해럴드 바머스 전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환자들의 다양한 면역체계를 감안,더 많은 종류의 줄기세포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경세포가 마비되면서 근육이 굳는 루게릭병(ALS) 환자와 가족들은 “종교계는 환자들의 생명선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첫 단계에 불과할 뿐 우리들에게는 시간이 없다”고 반박했다.

2001-08-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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