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현장에 이근식 장관 있다

재해현장에 이근식 장관 있다

홍성추 기자 기자
입력 2001-08-02 00:00
수정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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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새벽 1시 경기도 연천군청.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의 갑작스런 방문에 이중익(李重翼) 군수는 놀라는 표정이 역력했다.임진강 수역에 내려진 홍수경보를 근심어린모습으로 지켜보던 이 군수는 중앙재해대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 장관의 방문에 그래도 위안이 됐다.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갔지만 연천군민들에겐 이날 밤이 그 어떤 때보다 길게 느껴졌다.몇년전의 수해 악몽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장관 역시 이 지역에 홍수 경보가 내려지자 서둘러 현장 방문에 나섰다.그는 지난 6월 가뭄때부터 최근의 장마까지 영일이 없이 현장을 찾고 있다.

며칠전부터는 아예 침식을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재해대책본부에서 하고 있다.공교롭게도 최근엔 주말마다 큰 비가내렸다.이럴때마다 장관은 청사로 달려왔다.그러다가 아예재해대책본부 상황실로 거처를 옮긴 것이다.

“집에 있을 때는 빗소리만 들려도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상황실에 오면 마음이 편했습니다.” 청사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 이 장관은 “지난달 14∼15일에 내린 집중 호우로 7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일이 가장 가슴아프다”고 말했다.조금만 더 세심한 주의를 했다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다.

당시에도 새벽 2시에 택시를 타고 청사로 출근,상황을 점검했다.대책본부 공무원들도 전력을 다했으나 몇 10년만의집중호우엔 속수무책이었다.그러나 이 장관은 아무리 천재(天災)라고해도 사전에 대비하고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지론이다.시도 때도 없이 현장을 찾는 것도 이러한 철학 때문이다.



홍성추기자 sch8@
2001-08-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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