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권주자 ‘예비경선장’

여권 대권주자 ‘예비경선장’

입력 2001-08-02 00:00
수정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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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 수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홍보대회에는 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 등 대선 주자들이 총출동,예비 경선장을 방불케 했다.이들은 상대 주자들을 의식,앞다퉈 현 정부의 개혁완수 의지를 강조하고 대야 공세의 수위를 높혔다.

첫 연사로 나선 노 고문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조선일보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노 고문은 “이 총재는 98년 10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영남에서 장외집회를 10여 차례 여는 등 지역분열을 부추겼다”며 포문을 연 뒤 “이 총재는 민족적 자존심도 없이 부시의 대북정책을 복창하고,공화당 일부 강경파에 놀아나는 사대주의자”라고 맹공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일제시대 천황을 찬양한 반 민족적 신문”이라면서 “이런 조선일보와 손을 잡은 이 총재는 함께몰락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한국은 관치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대수술을 받고 있어 불편과 고통이 따르지만 앞으론 수술이 성공해 건강해질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이런 경제문제를 놓고 집요하게 국민과 정부를 이간시키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 위원은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을 겨냥,“과거 관치경제 중심에 서 있던 사람이 부도위기로 몰아넣었던 경제를 새로운 시장경제로 고치는 것을 사회주의 경제를하는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그러나 이 위원은 노고문에 비해 대야 비난수위가 낮아 한참석자로부터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는 주문을 받기도 했다.

평소 강경발언을 자제하던 김 최고위원도 경기지역 당원들을 ‘정권교체 주역’으로 치켜세운 뒤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내년에 답방할 경우 통제할 수 없는 정쟁을 불러일으킬 것인 만큼 연내에 답방해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이 총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날 도지부 개편 1주년을 기해 열린 대회에는 당초 대선주자들 가운데 경기지사를 지낸 이 위원만 참석할 예정이었으나,노 고문과 김 위원이 뒤늦게 가세해 대권주자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수원 이종락기자 jrlee@
2001-08-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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