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드 오늘 미국행

와히드 오늘 미국행

입력 2001-07-26 00:00
수정 2001-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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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AP AFP 연합] 대통령직에서 축출된 압두라만 와히드(61)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이 26일 대통령궁을 떠나신병치료차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모하마드 마흐푸드 전법무장관이 25일 밝혔다. 마흐푸드 전 장관은 “26일 오후4시 와히드가 대통령궁에서 나와 미국으로 향할 것”이며“미국에서 2주간 치료를 받은 뒤 (인도네시아로) 돌아올것”이라고 말했다.

와히드의 딸인 자누바 예니는 이날 고별기자회견을 갖고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그러나 “와히드는 여전히 인도네시아의 정신적 지도자이며 치료를 받은 뒤 그의 정치적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와히드의 한 친구는 와히드는 퇴진 후 수도 자카르타 남부 시간주르 자택에 돌아가민주적 성향의 싱크탱크인 ‘자유인권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문제 전문가들은 신병 치료는 탄핵 직후 대통령궁에 고립돼 궁지에 몰린 와히드에게 최소한의체면은 세워가며 물러나기 위한 핑계일 뿐 와히드가 사실상 미국으로 망명길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와히드의 형제이자 전속 의사인 우마르 와히드는 “최근며칠간 겪은 스트레스에다 고혈압으로 와히드의 병이 재발할 징후가 있으며 병이 재발되면 생명이 위험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면서 와히드가 수일내 볼티모어의 존스 홉킨스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와히드는 고혈압과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으며,최근 두차례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시력을 거의 상실해 혼자 걷지도 못한다.

한편 국민협의회(MPR)는 25일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부통령 선거에 돌입했으나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않음에 따라 함자 하즈 통일개발당(PPP)총재,수하르토 시절 집권당인 골카르당 당수 악바르 탄중 하원(DPR)의장,퇴역장성이자 와히드 내각에서 각료로 활동한 수실로 밤방유도요노 등 상위 득표자 3명을 대상으로 2차투표에 들어갔다.앞서 이들 외에 퇴역장성인 아굼 구멜라르,시스워노유도후소도 전 수하르토 각료 등 5명이 후보에 올랐다.

부통령 후보에 수하르토 측근이 2명이나 포함되고 악바르탄중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짐에 따라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새 대통령집권후 수하르토 잔존세력이 몰락 3년만에 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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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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