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녹음기와 귀

2001 길섶에서/ 녹음기와 귀

김재성 기자 기자
입력 2001-07-20 00:00
수정 2001-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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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소에 녹음기를 놓아 두면 주변의 소리가 모두 담기지만 사람의 귀는 상대방의 말만 가려 들을수 있다.물론 선별적으로 듣는 사람의 귀가 훨씬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때로는 이 ‘편리’가 본인은 물론 여러 사람에게 해악이 되는 수가 있다.

1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명예회장 캐서린 그레이엄 여사가 유명을 달리 했다.국내 일부 신문은 고인이 정부와 싸우면서 워터게이트 사건이나 베트남전쟁에 관한 국방부 기밀문서를 폭로케 한 부분을 크게 소개 했다.그러나 고인이 편집국 기자들과 잦은 갈등을 빚었으며 그때마다 기자들의 의견을 존중했다는 부분은 외면하고 있다.

언론자유가 없을때는 권력의 주문대로 기자들을 쫓아 내는 일도 서슴지 않았던 일부 신문들이 이제는 사주의 이익을위해 언론자유를 외치고 있으며 ‘언론계 퍼스트 레이디’의 생애 까지도 선별적으로 활용 한다.선별적으로 가려 듣는 기능이 해악이 되는 경우라고나 할까.

김재성 논설위원

2001-07-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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