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현안 공방

국회 본회의 현안 공방

입력 2001-07-19 00:00
수정 200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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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18일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 긴급현안 질문을 통해 언론사 세무조사,일본교과서 역사 왜곡,황장엽(黃長燁)씨 방미 문제 등을놓고 공방을 벌였다.

■언론사 세무조사= 첫번째 질의자로 나선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의 해임을 촉구한 뒤 “언론사 가차명계좌와 비자금 조성의혹을 규명하려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혐의도 10년간소급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대통령이 노벨독재상이나 노벨언론탄압상을 받으면 1등으로 받을 것”이라며 “스탈린이나 이승만(李承晩) 등 독재자들은 자살하거나 사살되거나 망명의 길을 갔듯이 김 대통령도 그런 전철을 밟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장성원(張誠源) 의원이 “IMF사태를 야기한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박의원이 언론인 60%가 지지하고 있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왜곡하는 발언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같은 당정동채(鄭東采) 의원도 “박 의원의 발언은‘지난 94년 YS정권이 세무사찰을 하고도 이를 발표하지않고 언론 길들이기에 이용하려다 실패했다’는 말로 받아들이겠다”고 가세했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공식 파기한다고 선언해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자민련 배기선(裵基善) 의원은 “외교통상부장관이 일본의 방송광고에 직접출연,우리 목소리를 전파하는 첨병역할을 해야 한다”고이색제안을 했다.

■황장엽씨 방미 논란= 한나라당 이윤성(李允盛) 의원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에 재라도 뿌릴까봐 황씨방미를 무산시키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의원은 “황씨 초청자는 미 공화당 일부 인사들에 불과하다”면서 “지난 97년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장승길씨가 미국으로 망명했으나우리는 장씨에 대해 접근도 할 수 없었던 점을 상기하라”고 반박했다.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은 이와 관련,“정부는 황씨 초청자측에 황씨 신분의 특수성을 감안,다른 사람들과 구별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고 초청자측도 이를 원칙적으로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2001-07-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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