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야스쿠니 위패 한국인명부 日에 삭제·반환 요청

정부, 야스쿠니 위패 한국인명부 日에 삭제·반환 요청

입력 2001-07-18 00:00
수정 2001-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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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보관된 위패 명부에서 한국인 징용자들의 이름을 삭제해 줄 것을 일본 정부에 공식 요청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한국인들의 이름이 함께 올라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징용자 유족들이 요청해 온 만큼 야스쿠니 신사의 위패명부에서 한국인 징용자 명단을 삭제,반환해 줄 것을 정부 차원에서 일본에 공식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측은 야스쿠니 신사가 종교법인이어서 일본 정부의 개입 여지가 적다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한일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조만간 한국인 징용자 유족들의 청원이 접수되는 대로 일본측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일제 전범을 포함해 일본군인 246만명의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는 2만1,181명에 이르는 한국인 징용자들이 이름이 명부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찬구기자 ckpark@

2001-07-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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