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밀월’대내외 과시

北·中 ‘밀월’대내외 과시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2001-07-16 00:00
수정 2001-07-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과 중국이 각급 대표단의 교류를 대폭 확대하며 그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시작으로올들어 각급 대표단이 중국을 잇따라 찾고 있다.김 위원장은 지난 1일에도 중국공산당 창건 80돌을 맞아 왕궈장(王國章) 주북중국대사가 마련한 경축연회에 전격 참석,지난해 3월에 이어 중국대사관을 2년 연속 방문함으로써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김 위원장 외에 지난 5월 최종건 도시경영상과 최수헌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다녀왔다.앞서 4월에는 김히택 당중앙위 제1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노동당 친선참관단을 비롯해▲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대표단(단장 조규일 서기국장) ▲국가관광총국 친선참관단(단장 황종상 부총국장) 등이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측의 북한 방문도 러시를 이뤘다.장춘윈(姜春雲) 중국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친선대표단이 조·중우호조약 체결 40주년(7월 11일)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9일 방북했다.지난 2월에는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대표단(단장 왕자루이 부부장)이,3월에는 장 주석의 측근으로 불리는 쩡칭훙(曾慶紅) 당중앙위원회 조직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이 대표단을 이끌고 각각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을 만났다.

이 밖에도 이달 들어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 및 중ㆍ조우호협회 대표단 ▲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 대표단 ▲중국국제우호연락회 친선대표단이,지난달에는 ▲중국공산당친선참관단 ▲장쑤(江蘇)성 친선대표단 ▲중국 공산당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위원회 친선대표단이북한을 다녀갔다.

북한과 중국의 이같은 긴밀한 교류는 부시 미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미관계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미사일방어계획(MD)으로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과 부시행정부의 대북강경정책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북한의이해가 이같은 외교협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강화에도 나섰다.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과 천득렁 베트남 주석은 14일 밤 공동 코뮈니케를 채택,정치ㆍ경제ㆍ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친 교류와 협조를 확대하기로합의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과 베트남은 공동코뮈니케를통해 여러 방면에 걸친 교류와 협조를 확대하기 위한 법적기초를 마련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두 정부가 회담을갖기로 합의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01-07-16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